2학년 10반

작년의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읽고 꽤 충격받았던 기억을 잊지 못해서 이번년도에도 읽게 되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이란 작품에서 엄마란 단어를 욕으로 사용하는 것을 ‘당신’이 마주하게 된 장면이다. 내 주변 사람들을 여러 명 떠올려 보았을 때 상대방을 욕하면서 부모님까지 함께 욕하는 경우를 자주 보았는데 특히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를 더 욕하는 경향이 있었다. 왜 어머니를 대상으로 삼아 상대를 비난하는지 물었을 때도 엄마는 여성이고 약하기 때문이라고 답하던 친구를 본 경험이 있는 과거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장면이 더 크게 다가온 거 같다. 왜 그런생각을 했을지 돌이켜 생각해보니 우리의 의식 속 여성에 대한 혐오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이 책과 같은 목소리가 나온다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이 언젠가는 꼭 바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