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0반

3-10반 학급게시판입니다. 

 

(飛上) 꿈!

  • 선생님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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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에 수놓은 이야기 (구병모) / 언어와매체 (1학기)

이름 고결 등록일 20.08.13 조회수 15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의 신작이다. 구병모 작가의 작품은 다들 엄청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지만 읽다보면 먹먹한 느낌이 물밀듯이 몰려온다. 이번 소설은 문신, 즉 타투를 소재로 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몇몇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발생하는것으로 시작한다. 현장에 사망자는 있지만 범인은 존재하지 않고, 피해자는 있지만 그들에게는 고인을 죽일만한 힘과 권력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미스터리한 사건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피해자가 타투를 했다는것.

 타투를 새기는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어찌되었건 피부를 바늘로 찌르고 색을 채워넣는 일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 고통을 감수하면서도 간절히 이루고싶은 무언가가 있기에 사람들은 타투를 하고, 그 타투에는 간절함이 담기게 된다.

 이 세상은 엉망이다. 만나주지 않으면 당신을 죽이거나 자신이 죽겠다고 하는사람, 딸을 할대하는 아버지, 회사등에서 권력을 이용해 소위 '갑질'을 하는 사람들.. 이 경우에 피해자를 지켜주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사회의 제도는 이러한 약자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 그러한 순간들 속에서, 우리는 간절함을 느낀다. 무언가가 나를 지켜주기를, 나를 보호해주기를, 나를 고통과 폭력 속에서 구해주기를.

 소설속에서는 이런 간절함이 마치 부적처럼 작용한다. 종이에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피부에 새겨널는 간절함으로, 결국 그 타투의 모습으로 마지막 순간에 피해자에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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