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희망과 손잡고 가자.
  • 선생님 : 정재영
  • 학생수 : 남 26명 / 여 0명

*오늘의 시 한편*

이름 김동호 등록일 19.03.31 조회수 54

내 마음은


-김동명-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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