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6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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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주고 밀어주며 함께 가는 6반이길!! ✧*。٩(ˊω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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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 이유진
  • 학생수 : 남 0명 / 여 27명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이름 양시현 등록일 18.12.22 조회수 27

 2년전 이맘때쯤, 우리나라에는 '도깨비'라는 드라마 열풍이 불었다. 도깨비를 한번쯤 본 사람이라면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이라는 시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 시가 나올 때 공유가 들고 있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나는 도깨비에 너무나도 빠져있었고 2월 내 생일 선물로 이 책을 받았다.

 아무래도 이 책이 시집이다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기보단 그 날 마음가는 페이지를 펴 시를 읽곤 했는데,

너무나도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시들이 많아 좋았다. 특히 내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시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특히 마지막 연이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꽃같이 아름답고, 꽃같이 순식간에 지는 '그대'를 잊지못하는 화자의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내게도 전해져오는 것 같았다. 이외에도 푸른밤(나희덕), 수선화에게(정호승), 거울(이상), 꽃이 예쁜가요, 제가 예쁜가요(이규보), 팬케이크를 반죽해요(크리스티나 로제티), 해답(거트루드 스타인) 등 시집에 있는 주옥같은 시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

 아직 오른쪽의 필사란에 필사해보기엔 내 글씨가 너무 안예쁜 것같아 빈칸으로 두었지만, 앞으로도 이 책은 가까이 두고 자주 읽으며 시를 제대로 소화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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