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5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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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흑역사ㅠㅠ

이름 김예은 등록일 24.11.07 조회수 17
?화창하고 맑은 날, 내가 소리쳤다."4등 벌칙이 물구나무 서기라고?!"
지금까진 그런 벌칙이 없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은 순전히 소문이기 때문에 확신을 들 순 없었다.
그래도 제발 아니기를 빌며 체육실에 들어갔다.
체육실에 두근두근거리는 마음을 가까스로 진정시키고 체육실에 앉아 선생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렸다.

선생님이 오신 후, 직접 팀을 짜주셨는데, 나의 팀은 모두 여자애들이라 안심이었다.
체육 종목은 골프였는데, 도형안에 골프공을 넣어 골인시키면 도형을 뒤로 넘기며 끝까지 가면 끝나는 게임이었다.
하필 6명에서 7명의 아이들 중에 내가 6번째여서 내가 칠 순서엔 이미 너무 멀리 가 있었다.ㅠㅠ
결국 난 공을 단 1번도 넣지 못했다.......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마음만은 뿌듯했다.

우리팀은 3등으로 가고 있었지만, 옆 팀이 승부욕이 올랐는지 스쿠터처럼 막 쫓아오기 시작했다.
결국 그 팀은 3등으로 역전하였고,  우린 4등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앉아서 4등 벌이 물구나무서기가 아니기만을 빌고 있었다.
그 소문을 믿진 않지만 혹시 모르는 마음에 그런 것이다. 또한, 내 옷은 물구나무를 서면 안 되는 패션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내 기도는 신께서 들어주신 모양이다. 4등 벌칙은 물구나무서기가 아닌 경운기였다.
경운기란 한사람이 엎드려서 팔힘을 이용해 땅을 짚으며 나아가고 또 한 사람은 엎드려 있는 사람을 발목을 잡고
함께 짝을 이루어서 가는 운동이다. 처음엔 나와 제인이랑 했었는데,
내가 제인이를 먼저 들어주기로 하였다.

그래서 제인이를 들어 준 후, 내 차례가 되어서 엎드리려고 할 때, 다윤이가 자신과 함께 하자고 해,
다윤이를 들어주었다. 모두들 다 끝났는데, 내 차례만이 남아서 조금 창피했지만 어쩔 수 없이 엎드렸다. 빨리 끝내고 싶어
서둘렀는데, 막판에 얼굴부터 박고 넘어지고 말았다.얼굴부터 데구르르 굴렀으니 얼마나 추하고 웃겼을까?

흑역사가 추가 되었다. 애들이 다윤이가 날 패대기쳤다고 비유하지만, 난 고의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고의가 있었을 수도.....?)

좀 창피했지만 재미있었던 체육시간이었다.
그래도 다음번엔 골프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선생님....다음번엔 골프 말고 딴걸로 해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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