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1반

참지혜와 

행복한 꿈을 찾아가는 

멋진 마중물들이 있는 

 

청웅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 선생님 : 정성민
  • 학생수 : 남 2명 / 여 2명

배신감에 가득 찬 대천해수욕장

이름 5학년 3번 등록일 24.10.07 조회수 10

 비가 오는 날에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대천해수욕장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나는 조금 당황했지만 해수욕장에 가면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서 따라갔다. 차를 타고 대천까지 시간이 별로 안 걸릴 줄 알았는데 조금 오래 걸렸다. 그래도 핸드폰을 정신없이 하다 보니 어느덧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입구에 대천 마스코트가 있었는데 궁뎅이가 너무 찰져 보여서 참 인상적이었다.

해수욕장 모래를 처음 밟았을 때, 그 부드러운 감촉이 내 기분을 참 좋게 만들었다. 바닷물을 한 번 만져보았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따뜻했다. 아빠랑 같이 물이 구멍에 안 들어오게 모래로 벽을 열심히 만들었다. 벽을 만들고 있던 도중에 누나가 나한테 갑자기 모래를 뿌려서 옷에 모래가 다 들어갔다. 너무 기분이 나빠져서 누나한테 모래를 던지려고 했는데 그래도 양심에 찔려서 던지지는 않았다. 누나는 참 좋은 동생을 뒀다고 생각해야 한다. 나는 복수심만 품었지 누나한테 복수는 하지 않은 멋진 동생이다. 하하하 ~

엄마가 사진을 찍자고 해서 완성한 구멍에 웅크리고 있었는데 물이 갑자기 넘쳤다. 그래서 난 흠뻑 젖었다. 엄마, 아빠는 파도가 오는 것을 보고 있었을 텐데 나한테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서 무척 배신감이 들었다. 부모님은 나를 보고 유쾌하게 웃고 계셨지만 내 기분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저런 복수, 배신감 같은 마음에도 불구하고 해수욕장에서 놀았던 일이 정말 재미있었기 때문에 오늘 하루는 알차게 보낸 것 같다.

다음에도 느닷없이 가족 여행을 떠나자고 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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