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1반

안녕하세요!

나를 소중히 여길줄 알고,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2021년 올 한해 행복하게

함께 웃으며 지내는 5학년이 되길 바랍니다. ^^ 

소중한 나, 사랑스러운 너, 함께 웃는 우리
  • 선생님 : 정혜영
  • 학생수 : 남 2명 / 여 1명

민서영에게

이름 정혜영 등록일 21.11.11 조회수 47

민서영에게


  서영아, 지금쯤 너는 아프리카에 가 있겠지? 사실 이렇게 다정하게 너를 부르고 보니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어. 네가 있을 때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사실 난 네가 전학을 오고 나서 반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게 미웠어. 아역 탤런트인 나보다 네가 더 인기가 많다는 걸 인정하기 싫었거든.
   
그리고 나보다 피아노를 더 잘 치는 것도 싫었고, 진우랑 친하게 지내는 것도 약이 오르다 못해 질투가 났어.
   
그래서 너와 너의 아빠를 모욕하는 터무니없는 글을 올렸던거야.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너와 네 엄마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너를 머리핀을 훔쳐 간 도둑으로 몰고.
   
서영아.
   
사실 나는 엄마와 단둘이 살아. 아빤 우리와 함께 살지 않아. 내가 어릴 때 엄마 아빠가 이혼을 했거든.
   
하지만 난 다른 아이들이 그 사실을 알까 봐 겁이 났어. 아빠한테 버림받은 것처럼 다른 아이들에게 버림을 받을까 봐 두려웠어.
   
그래서 늘 짱오 친구들을 우르르 몰고 다니고, 늘 인기를 얻고 싶어 안달을 했던 거야.
   
그런데 네가 떠나고 나니 내가 얼마나 못된 아이인지 깨달았어.
   
서영아, 정말 미안해. 미안해. 그리고 부탁인데 제발 민주를 용서해줘. 민주는 아무 죄가 없어. 내가 착하고 여린 민주를 이용한 거니까.
   
부디, 네가 예전처럼 잘 웃고,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 너를 사랑하는 미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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