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 빵점 맞은 1학년 매미
"쓰아악 쓰아악 쓰아아악 쓰아아악"
2층 국어 쌤 느릿느릿 글 쓰는 매미보고
"쓰르람 쓰르람 쓸람서나 쓸람서나"
나머지 공부반 속 터지는 수학쌤 매미
"수하악 수하악 솩솩솩 수하악"
외국에서 전학온 매미 혀 꼬아 말하기를
"th-으 th-으 rmth-으 rmth-으 -rm"
혼자서만 좋아하다 드디어 고백하는 매미
"마-음 마음- 마음- 마음- 마으으-음"
놀러왔던 여름해가 귀를 막고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