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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단맛’ 스테비아는 안전할까?
작성자 황정진 등록일 24.03.19 조회수 2

‘제로 단맛’ 스테비아는 안전할까?

1970년대 일본에서 발견한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의 모든 것
스테비아 꽃과 잎. 픽사베이 이미지


식물성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를 이용한 저당 식품에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제로 탄산음료부터 커피믹스, 방울토마토(토망고)까지 스테비아를 이용한 건강한 단맛을 내세우고 있다. 제로 칼로리에 혈당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줄인 달콤한 맛, 스테비아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미국 라이프 매체 Verywell Fit이 주목한 스테비아에 대해.

스테비아는 뭘까?

스테비아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관목 식물이다. 잎에는 스테비올 배당체라는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어 달콤한 맛이 난다. 일반 설탕보다 200배에서 400배 더 단맛이 난다. 우리가 먹는 스테비아는 배당체를 추출해 액상이나 정제 분말 형태로 만든 것이다. 최초의 스테비아 감미료는 1970년대 일본에서 만들어졌다. 미국에서는 1995년 FDA 승인으로 스테비아를 먹기 시작했다.

연구에 따르면 스테비아는 설탕처럼 인슐린이나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제2형 당뇨병과 지방간 질환 환자가 먹어도 된다. 또 스테비아는 항염증 효과가 있는 항산화제를 함유하고 있다.

그런데, 안전할까?

한때 스테비아는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1991년 미국에서 시행한 일부 임상 연구에서 스테비아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이후 30년간 스테비아 섭취를 금지한 바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초기 연구에 오류를 발견했고 2020년대 연구에서는 오히려 스테비아가 위암 세포와 싸우는 항암제 효과가 더 크다는 학설을 발표했다. 이 분야에 관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최근 임상 연구에 따르면 스테비아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몇몇 연구에서는 스테비아가 혈당을 최대 35%까지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고혈압 환자에게도 안전하다. 미국 일부 의사들은 고혈압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스테비아를 권장하기도 한다. 스테비아가 혈관 확장제 역할을 하므로 건강한 혈류를 촉진한다는 주장이다.

그런데도 스테비아를 주의해야 할 사람은?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스테비아는 일부 사람들에게 맞지 않는다. 스테비아는 설탕과 마찬가지로 체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영역이지만, 일부 연구 결과는 설탕 대신 저열량 감미료를 사용했음에도 체중, 체질량 지수 및 심장 대사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즉 단순히 설탕에서 스테비아로 바꿨다고 해서 살이 빠지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스테비아는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스테비아를 섭취한 일부 사람들은 팽만감과 메스꺼움 그리고 위장 장애를 호소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스테비아의 안전한 일일 섭취량은 체중 1kg당 4mg이다.

임신 중에는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임신 혹은 모유 수유 중 스테비아 복용의 안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연구는 충분하지 않다.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이런 경우 스테비아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스테비아는 국화과(Asteraceae·Compositae)에 속하는 식물로 일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스테비아를 섭취하려면 의료진과 상의해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

스테비아를 안전하게 먹으려면?

출처가 검증된 스테비아를 사야 한다. 스테비아 잎을 그대로 분말로 만든 제품보다는 스테비올 베당체, 스테비오사이드 또는 리바우디오사이드 A 또는 D가 포함된 제품이 좋다. 최근 심장 질환 위험 증가 이슈가 있는 에리스리톨이 혼합된 제품보다는 포도당 같은 검증된 성분과 혼합된 제품을 구매한다. 참고로 에리스리톨의 장기적인 안정성은 현재 연구 중이라 주요 감미료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스테비아를 처음 먹는다면 소량부터 시작하자. 하루에 스테비아 권장량을 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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