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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학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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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고 드론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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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등록일 23.11.15 조회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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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인 9월의 어느 날 가까운 오수고등학교로 진로 체험을 떠난다.

아침부터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차에 올라타고 학교를 나선다.

학생 수가 적어서 좋은 점은 이렇게 어렵지 않게 체험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이다.

차량 문제가 해결되니 교육적으로 좋은 프로그램만 있다면 언제든 학생들을 선생님들의 차에 태워 떠날 수 있다.

학교를 나서자마자 기분이 좋은지 아니면 날씨가 좋은지 상*이는 “아 좋다~” 란다.

학교를 벗어나는 기분은 학생이나 선생님이나 다 좋은가보다.

면 소재지를 지나 오수로 가는 길에는 가을을 알리는 코스모스꽃들이 한들한들 길가를 따라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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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고등학교에 도착하여 실내에서 드론에 대한 전체적인 이론 설명(조정법, 주의사항 등)을 듣고 드론 축구에 대한 경기 방법에 대해 배운다.

오늘 우리가 사용하는 드론 축구용 드론은 ‘SKYKICK2’이다.

가격은 12만원대로 교육용이나 연습용으로 구입하기에 적절하다.

실제 전라북도 내에서는 정기적으로 드론 경기장에서(전주 소재) 경기가 열리고 있단다.

신기하게도 전라북도가 드론 축구를 특히 잘한다고.

하여 전국 대회에서 수상을 거의 휩쓴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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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부심 이어받아 우리도 이제 체육관으로 이동하여 드론을 날려보기로.

교실에서 배운 대로 했는데도, 실제로 날려볼 때는 잘되지 않는다.

역시 이론과 실전은 다른가 보다.

배우고 익혀야 진짜 내 것이 되듯이...

선조들의 말씀 하나도 틀린 것 없다.

배우고 익히자!

특히, 조정기가 매우 예민하여 조금만 움직여도 드론이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한다.

아주 살살 조심히 다루어 주어야 한다.

그 조정감을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기본 이착륙과 장애물 통과하기 등을 걸쳐 드론 조정에 대한 기본기를 익힌다.

여기에 투자하는 시간이 제일 많아야 한다.

무슨 일이든 기본기를 충분히 탄탄하게 다지고 익혀야 한다.

거북이처럼 천천히... 가자.

드론을 통해 삶의 지혜를 또 하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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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됐다.

드디어 드론 축구 대결.

4:4(지사중:오수고) 대결이다.

결연한 마음으로 경기장에 선수 입장.

2명은 공격수로 2명은 수비수로 맡겨진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

공격수는 상민, 상길, 수비수는 진훈, 준수.

우리가 상대할 오수고 학생들은 드론 동아리 활동을 하며 실제 드론 축구 경기에 나가는 학생들이란다.

우리는 그야말로 왕초보.

동네 축구 선수와 국가대표 축구 선수의 대결이랄까?

져도 본전이다.

 

삐~~~

호루라기 소리에 따라 경기 시작!

윙~~~윙~~~

일제히 드론은 이륙한다.

체육관에 드론 소리가 윙윙거린다.

8대의 드론에서 32개의 날개가 돌아가는 소리.

드론 소리에 경기를 보는 내 숨이 막혀온다.

마치 한편의 STAR WARS를 보는 것 같다.

한쪽에서는 “들어온다~ 막아라~”

또 한쪽에서는 “지금이야! 들어가! 좋았어!”

온몸의 힘을 써가며 드론을 조정한다.

손가락이 아닌 내 몸의 힘을 드론에 전달하듯이...

원래 드론 축구 경기 시간은 3분당 3세트이다.

오늘은 약식으로 3분 경기를 하였는데 그 3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드론이 이리로 저기로 날아다니느라 그거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다.

 

결과는 5:15로 오수고 승!

당연한 결과.

그래도 우리 공격수 상길, 상민 형제는 프로들을 상대로 무려 5골이나 넣었다.

대단하다. 대단해.

진훈, 준수도 최선을 다해 잘 막았다.

공격이든 수비든 중요하지 않은 역할은 없었다.

다들 애썼다.

 

오늘 우리는 드론을 날린 것이 아니라 꿈을 날렸다.

저 높은 하늘로 높이 높이 날아갈 우리의 꿈을...

한 번의 경험이지만 이 시간을 통해 꿈을 꾸고 꿈에 대한 생각이 더 커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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