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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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GaH* | 등록일 | 21.02.19 | 조회수 | 134 |
그 사이 오랑에서 페스트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시민들은 자신의 일을 그럭저럭 잘 해나갔다. 하지만 도시가 폐쇄돠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도시의 사람들 모두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었다.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 수도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 직장으로부터 떨어져 지내야 했다. "잠시 동안이겠지요. 조금만 참아 봅시다." 사람들은 외부로 편지조차 보낼 수 없는 자신들의 처지를 서로서로 위로했다. 그 사람들은 페스트에 걸릴까 봐 두려워하기보다 가족들과 헤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사람들은 평소에 보이지 않던 어머니 얼굴의 주름을 기억해 내고, 서로 무뚝뚝하게 대했던 남편과 아내를 그리워했다. 또 집에 가만히 앉아 계단을 올라오는 발걸음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혹시나 가족들이 와서 초인종을 누르지 않을까 기대해보기도 했다. "바보 같은 짓이야.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 이러한 사실을 깨달았을 때 사람들은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사람들은 페스트와 함께 외로움, 그리움과도 싸워야 했다. -페스트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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