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제일고등학교 로고이미지

제나온 편지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제나온 편지36(20240430)
작성자 송창우 등록일 24.04.30 조회수 27
첨부파일

제나온 서른여섯 번째 편지, 2024430, 화요일에

 

/ 김숙분

 

 

못은 망치에

얻어맞는다.

 

고통을

이겨 내며

벽에 조금씩 박힌다.

 

그때 비로소

못은

힘을 갖는다.

 

무거운 액자와

시계를

거뜬히 든다.

 

                                   『나를 키우는 시1, 알을 깨는 순간손택수 김태현 한명숙 엮음/창비/2023

 

 

어제는 지나간 과거입니다. 지나간 과거는 아무도 건드리지 못합니다. 아름답던 시절이었다고 다시 돌아갈 수 없고, 두렵고 고통스런 순간이었다고 몸서리칠 필요도 없습니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니까요. 그렇다고 내일을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어렴풋이 짐작은 하겠지만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한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는 아무도 미래를 속단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다가올 미래도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거나 마찬가지네요. 확실한 것은 오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비싼 금은 지금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영어로 ‘present’라고 씁니다. ‘present’라는 말은 선물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오늘이라는 선물을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서 맘껏 누리는 자가 진정 인생의 멋진 주인공입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오늘이라는 시간의 강을 웃음으로 건너는 자가 행복의 주인입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아시나요? 현재를 잡아라, 가급적 내일이란 말은 최소한만 믿어라는 뜻이라는 스페인 말입니다. 카르페 디엠은 현재의 시간을 흥청망청 맘대로 즐기고 누리라는 뜻이 아니라 현재의 시간에 충실하라는 뜻임을 기억합시다. ‘케세라세라’(Que sera sera)라는 말도 있습니다. ‘케세라세라를 영어로 번역하면 ‘Whatever will be, will be’라는 말인데, 삶이 뜻대로 되지 않고 생각지 못한 일이 자꾸만 일어날 때도 소망을 갖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흘러가는 대로 살라는 말입니다. 성경에는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는 말도 있습니다. 내일 일은 내일을 주관하는 신이 알아서 한다는 말이니 우리는 그저 모든 염려와 근심과 걱정을 다 던져버리고 신경 끄라는 말 아니겠어요. 애오라지 오늘 하루만 있다는 생각으로 오늘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액자를 들어올리고, 벽시계를 거뜬히 버티게 하는 처럼 오늘 1차 고사도 나 자신을 떠받치는 밑천이라 생각하고 기분 좋게 껴안아버리는 멋진 제나온 친구들을 응원합니다!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시면 편지에 싣고 위클래스에서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드립니다. 학창시절을 눈부시게 장식할 멋진 사진 많이 보내 주세요!^^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본관 3층 생활안전부)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시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 이글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이전글 제나온 편지37(20240502)
다음글 제나온 편지35(2024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