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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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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 34(20240426)
작성자 송창우 등록일 24.04.25 조회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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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서른네 번째 편지, 2024426, 금요일에

 

부드럽고 부드러운/ 송창우

 

 

쓰레기도 부드럽게 다루면 자원이 된대

쓰레기를 드럽게 다루면 폐기물이 되고

 

입 안에 고인 침도 부드럽게 삼키면 보약이 되지

입 안에 고인 침을 드럽게 뱉으면 고약한 사람이 되고

 

하찮은 수다도 부드러운 말로하면 뽀리뱅이처럼 웃음꽃이 피고

고상한 대화도 드러운 내용이 섞어지면 좁쌀뱅이 되기 십상이지

 

돌고 도는 돈을 부드러운 데 사용하면 자선사업가 되고

남고 남는 돈을 드러운 데 사용하면 악덕사업주가 되지

 

누구나 찾아오는 걱정도 부드럽게 다루면 행복이 된대

어쩌다 찾아오는 기쁨도 드럽게 다루면 불행이 되고

 

불행도 부드럽게 마중을 하면 다반사가 되지

요행도 드럽게 마중을 하면 불상사가 되고

 

아무라도 부드럽게 살아가면 마음 넉넉한 헌털뱅이가 되고

누구라도 드럽게 살아가면 마음 조급한 비렁뱅이가 되지

 

가끔은 드러운 일이 때때로 삶을 마중하더라도

때때로 드럽게 삶이 꼬여서 일을 그르치더라도

으르릉 으르릉 시끄럽게 대거리로 요란을 떨지 말고

부르릉 부르릉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출발을 하는 거야

 

그러니 드럽게 일이 안 풀리면

이제는 드럽게 앞에다 부적처럼 한 글자만 꼭 써넣어 봐

-드럽게 라고

 

어쩌다 드러운 일이 생기면

이제는 드러운 앞에다 금줄처럼 한 글자만 꼭 달아 봐

-드러운 이라고

 

어째 좀 마음이 부드러워졌니?

이제 좀 세상이 부드럽게 바뀌니?

 

딱 한 글자인데도 그걸 깜박 잊으면 알지?

아차, 한순간에 그길로 무슨 꼴 당하는지?

 

그러니 이제는 천천히 따라 해봐!

드럽게가 아니고, -드럽게!

드러운이 아니고, -드러운!

 

 

드러운과 부드러운의 차이라니요? 천국과 지옥, 하느님과 마귀의 차이 아닐까요? God is Love, 하느님은 사랑이라 했는데, 사랑의 정체가 뭘까요? 어루만지기를 바람처럼 부드럽게 하고, 껴안아주기를 바닥으로 흘러내리는 부드러운 물처럼 하고, 속삭이기를 부드럽고 간질거리는 귓속말로 하는 게 바로 사랑 아닐까요? 천국과 지옥으로 향하는 길은, 내가 바라보는 눈길에 따라서 행선지의 이정표도 다르게 바뀌는 마음세상입니다. ‘드럽고, 드럽게힘든 일을 만나더라도 부드럽고 부드럽게마음을 다스리면 상황은 반전합니다. 부드러운 바람에도 흔들리는 갈대가 아름다운 건, 작고 여린 가슴으로 가녀린 개개비를 보듬고 춤출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생각하는 갈대의 사랑은 거센 바람에 흔들리고 잠시 쓰러질 지라도 은빛 머리칼로 바람을 어루만지며 다시 일어나는 갈대의 부드러운 마음 때문일 겁니다. 질풍노도의 청춘시절에도 함박꽃보다 부드럽고, 이팝꽃보다 부드럽게 웃음꽃 피어내는 제나온 친구들을 응원합니다!

 동그라미 재활원에 라면 전달
 

▷ 학생자치위원회(회장: 3학년 7반 이가인부회장: 3학년 2반 권명호)에서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여 실시한라면을 익산의 동그라미 재활원에 기부를 했습니다총학생회 회장과 부회장그리고 생활안전부 담당 선생님 2분이 직접 찾아가 라면을 전달했습니다라면 모으기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세월호 10주기 캠페인 활동
▷ 세월호 10주기 캠페인 활동을 하는 학생자치회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시면 편지에 싣고 위클래스에서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드립니다. 학창시절을 눈부시게 장식할 멋진 사진 많이 보내 주세요!^^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본관 3층 생활안전부)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시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 이글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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