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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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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20(20240405)
작성자 송창우 등록일 24.04.05 조회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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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스무 번째 편지, 202445, 금요일에

 

달팽이/ 이정록

 

 

여행 중이야.

다 핥아 보고

알려 줄게.

 

한 접시,

지구의 맛을.

 

<<지구의 맛, 이정록 동시집, 한겨레아이들 출판>>에서

 

 

 

바닥 중에 혓바닥보다 천국을 자주 왕래하는 살점은 없을 듯해요. 하루에도 세끼는 기본으로 혀의 즐거움을 맛보고 시나브로 간식이며 군것질로 마중하는 혓바닥 여행은 산으로 바다로, 때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세상 끝으로까지 영혼의 기쁨을 안내합니다. 간혹 맵고 떫은 맛이나 아린 맛으로 혀의 수난이 통증으로 불시착하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가 맛보지 못한 무한의 감칠맛을 떠올리면 의자에 달라붙어 숨 막히는 엉덩이의 웬쑤(^^)같은 정기고사의 고생쯤은 버텨낼 성싶습니다. 그런 천국의 엘리베이터인 감칠맛보다 한 수 위가 살맛이라는 걸 혹시 아시나요? 화해를 위해 내미는 손바닥과 손바닥의 살맛, 아픔을 나누기 위해 달려가는 발바닥과 발바닥이 만나는 살맛, 슬픔을 나누는 가슴과 가슴이 내미는 포옹의 살맛. 그리고 사랑을 부르는 입술과 입술의 맞춤에서 오는 살맛이라니요! 그러고 보니 살맛이 없으면 죽을 맛이 세상을 요사스럽게 흔들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니 밍밍한 냉수라도 채우고 건배를 외쳐볼까요? 수업 시간에 갇히고, 수시로 치르는 시험에 헐떡이고, 앰뷸런스 같은 학원 승합차에 실려 가더라도, 절대미감 살맛만큼은 절대로 절대로 놓치지 않는 제나온 친구들의 청춘을 위하여!!

 

 

오늘 45일 금요일입니다. 한 주간 동안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멋진 주말 껴안으시길 두 손 모읍니다! 오늘과 내일은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입니다. 본투표는 410()입니다!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상주)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본관 3층 생활안전부)

 

제나온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 피드백을 해주시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 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피드백 내용에 따라서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또한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받을 일이 있으면 언제든 문자나 전화로 노크해 주시면 즉시 활짝 문을 열어 환대하겠습니다!

 

* 이글은 우리학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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