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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 오주성 세특
작성자 박상윤 등록일 22.12.23 조회수 159
책 제목:나는 대한민국 물리치료사다 /저자 이문환
제목:척추 수술의 대안, 마취상태에서 물리치료한다.
저는 제 진로가 물리치료사여서 쓴 이유도 있지만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 보고서를 썼습니다. 

우선 환자가 수면상태로 빠져들면 치료는 매우 쉽습니다.


돌덩어리같이 굳어 있던 딱딱한 근육이 말랑말랑해지고, 

치료를 하는 본인 또한 근육이 풀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들이 수면상태에 빠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는 본인이 주무르는 압박성 통증을 견디면서 치료를 받아야 하고, 본인 또한 환자가 힘을 뺄 때까지 일정한 힘을 계속 주고 있어야 하니, 치료를 하는 본인이나, 치료를 받는 환자 모두 여간 곤역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근육이 심하게 굳어 있는 사람은 척추교정도 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척추를 교정하기 위해서 힘을 가하는 순간 환자가 몸에 힘을 주기 때문에 척추가 교정이 되지 않는 것이다. 환자가 힘을 빼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보다 더 강한 힘으로 교정을 하다보면 근육이 순간 뜨끔하면서 손상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근경직이 심한 환자들은 초기에는 교정이 되지 않으며, 근육이 풀리는 만큼 교정이 되기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24마디 척추가 원활하게 제 위치로 정복이 되면서 교정이 된다. 교정이 되지 않으면 환자의 증상은 좋아지지 않으니, 교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근육이 일차적으로 풀려야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근경직이 심한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 중에 하나가 마취하 도수교정(manipulation under anesthesia)이라는 외국사이트의 동영상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즉, 마취실에서 마취과 의사의 동행하에 환자를 마취시킨 후 물리치료사가 환자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관절가동운동을 시키고, 척추를 교정하는 치료를 한다면 치료효과가 극대화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꼭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 치료방식이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먼저, 의사의 동의가 쉽지 않을 것이다. 수술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근육을 풀고 척추를 교정하기 위해 수술실에서 마취하에 치료를 하겠다고 한다면 아마도 동의하는 의사는 한명도 없을 것이다. 아니, 미친놈 취급이나 받지 않으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두 번째는 치료비문제다. 현재 도수치료비는 약 3만원에서 10만원 내외이다. 하지만 수술실에서 마취상태에서 치료를 한다면 1회 치료비용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이 들 것이다. 이 치료비용을 감당할 환자가 과연 얼마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만약, 극심한 만성 통증으로 인해 근육이 전혀 풀리지도 않고, 환자는 고통스러워하고, 척추가 교정이 되지 않아 호전이 전혀없어서 평생을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중에 그 고통이 너무 커서 죽고 싶을 만큼 통증이 심한환자라면 마지막 시도로 마취하에 도수치료를 한번 시도해보는 것을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재, 미국은 물리치료사가 의사가 되었다. 즉, 한국은 의사, 치과의사 그리고 한의사로 구분되고, 미국은 의사, 치과의사, 카이로의사, 그리고 물리치료의사(Doctor of Physical Therapy)가 있다. 이제 더 이상 물리치료사가 의사의 지시나 지도 및 감독을 받는 부속물(para-medicine)이 아니라, 엄연한 의사(medicine)인 것이다. 

언젠가 도래할 대한민국 물리치료의사의 시대가 온다면 신경외과 전문의와 마취과 의사와 동행하여 수술실에 들어가서 물리치료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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