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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만 남은 잼버리, 누구의 잘못인가?
작성자 홍예나 등록일 23.10.15 조회수 131

기대는 절망으로, 설레임은 고통으로


 ?지난 8월 1일부터 8월 12일 총 12일 동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제1지구에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개최되었다. 위 행사는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하였고 2023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조직 위원회가 주관하였다. 

 본 행사는 159개국의 청소년 약 4만 3000여 명이 참가하였고 새만금 부지에서 텐트를 치고 숙박, 식사, 단체 활동,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최대 규모의 행사인 만큼 문화강국, 경제대국으로서 한국의 성장을 세계 청소년들과 공유할 좋은 기회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던 잼버리는 역효과를 불러왔다. 첫 번째는 예산 관련 문제이다. 잼버리에 투입된 예산은 총 1170억 원이며 매해 국가 세금을 받았으나 공사 착공 지연 등으로 다 쓰지 못했다. 즉 예산을 지원하기만 하고 관리 감독이 제대로 안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가장 논란이 된 건, 해외출장 명목의 해외여행이다. 총 99건의 해외출장은 사실 잼버리와 관련이 없던 해외출장이었던 것이다.

두 번째는 느린 기반 시설 공사이다. 6년이나 준비한 잼버리 기반 시설공사는 개최를 1년 앞둔 2022년 8월 공정률이 고작 37%에 불과했다. 게다가 도급 순위 800위에 불과한 지역업체가 138억 원 정도의 공사를 진행하였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인 것을 고려해 보면 시설 공사만으로도 수많은 문제가 즐비했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부대시설 및 의료시설 문제이다. 샤워실, 화장실, 수도시설 등 각종 시설 또한 상당히 열악했다. 이에 잼버리 참가자는 “물이 넘치고 아무도 청소하지 않는다“ , ”제발 더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라며 불편을 호소했다. 또한 샤워실이 천막으로 되어있어 큰 문제가 되었다. 이 문제는 이후 잼버리 성범죄 사건의 원인이 되었다.

 이번 잼버리 사태로 인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수많은 청소년들이 열사병, 성범죄 등 피해를 받았다. 이에 해외 일간지에서는 “수천 명의 아이들이 혼돈 속에 갇혀있다” , “한국 정부는 전 세계에 사과해야 한다”라며 잼버리를 비난하였다. 국내 네티즌들도 이에 대해 “혐한 제조 축제”라며 비난을 함께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이 발생한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결론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더욱 중요한 것은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서 잘못한 부분을 바로잡은 것이다. 정부는 업무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인력과 예산을 적절히 배분하여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업무 수행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투명한 정책 운영을 실현해야 한다. 이에 시민들은 적극적인 참여와 피드백을 통해 정부가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잼버리는 결코 작지 않은 행사였다. 이러한 잼버리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 개개인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노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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