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맹갈-학교신문

교내 행사 취재를 바탕으로 신문에 게재할 기사를 작성하고, 학교 인터넷 신문에 게재함.  최종적으로 교내 신문인 근영춘추를 연말에 발간함. 학교 구성원과 지역 사회 모든 분들과 학교 교육활동 내용을 공유하기 위하여 노력함. 평상 시 동아리 활동은 관심 있는 사회정치적 이슈들을 가지고 토론하며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함. 

근영춘추를 발간하는 교내 신문 동아리 맹갈

청소년에게 담배는 악일까 약일까

이름 임예은 등록일 19.10.22 조회수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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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어갈 때, 창문 너머로 길거리를 바라볼 때, SNS에서 새로운 소식을 찾을 때 이미 적지 않은 수의 청소년들이 담배를 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실제로 친구들에게서 많이 듣는 얘기이기도 하다. 누가 담배를 피고 있다느니 어디서 주로 담배를 핀다느니 하는 얘기가 점점 더 많이 들려오고 있다. 그 사실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해주는 친구들을 보며 몇몇 청소년에게 담배란 어쩔 수 없는 숙명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누구나 다 담배의 위험성은 알고 있을 것이다.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성장이 저하되고,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방해가 된다는 것까지 이미 수많은 교육을 통해서 내면화 되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수천가지의 해악 속에서도 청소년들은 담배를 물게 되는 것일까?

2018,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설문조사를 통해 이런 결과를 내놓았다. 현재 대략 7%의 청소년이 흡연중이며 그 계기의 50%호기심이 차지한다는 결과였다. 나는 담배가 청소년들의 어떤 호기심을 자극했을지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아마 학업 스트레스, 친구의 흡연으로 인한 모방 심리, 또는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등의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찌됐건 그 호기심으로 꾸준한 흡연을 하게 된 청소년들에게 담배는 실제로는 쓰지만 끊을 수 없는 달콤한 약이었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약, 같이 흡연을 하는 친구들에게 기죽지 않게 해주는 약, 자신을 멋있어 보이게 해주는 약, 그 용도 또한 다양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담배라는 약이 사실은 자신의 내면을 갉아먹는 악이라는 것이다. 흡연은 건강은 물론이고, 흡연자의 머리까지 지배한다. 흡연은 뇌 기능 저하로 이어져 학업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고, 외부에서의 따가운 시선에 탈선의 길을 자기 인생의 지름길로 삼을 수 있다. 또 담배는 자립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지갑을 털어갈 것이고 가족과 교우 관계까지 엇나가게 할 수 있다. 담배를 필 때는 연기가 이런 후폭풍을 가려주겠지만, 담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재앙을 불러일으킨다. 흡연 청소년들이 마지막까지 놓지 않고 싶어 하는 흡연의 장점 중 하나인 타인보다 멋있어 보이는 효과 또한 비흡연 청소년들의 눈에는 겉멋일 뿐이다. 이제 환상을 깰 때가 왔다는 것이다. 일부 매체에서 강인함과 멋의 상징으로 묘사되는 담배는 사실 청소년 고유의 아름다움을 깨뜨리는 주범 중 하나이다. 청소년들에게 과도기란 피할 수 없는 일련의 과정이지만,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흡연이라는 탈선 위에서의 줄타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건전하게 극복해내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주어진 과정의 일부이며, 그것이 자신이 볼 때나 타인이 볼 때 모두 옳고 멋진 것이다.

실제로 청소년의 흡연율은 낮아지는 추세이다. 이제 더 이상 담배를 약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말이기도 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여 말하고 싶다. 담배는 약이 아닌, 자신의 모든 것을 서서히 앗아가는 악일뿐이다. 담배의 유혹을 스스로 뿌리칠 줄 아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https://blog.naver.com/raphacenter/80131948074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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