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진로교육 드림레터 제1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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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주용소초 | 등록일 | 17.06.05 | 조회수 | 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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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진로교육 드림레터 제13호 드림리포트
정희두 씨는 외과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할 때 어떤 수술이든 어느 정도의 합병증은 늘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수술을 하다 환자가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환자나 보호자가 제대로 알지 못해 오해와 의료분쟁이 빚어지는 현실이 안타깝고 답답했다. “완치와 성공률에만 집착하는 국내 의료문화에서는 당연히 상존하는 합병증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환자와 보호자에게 이러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이 힘들었지요.” 정희두 씨는 의대생 시절, 교수들이 집필하는 책에 들어갈 삽화를 그리는 일을 했다. 또한 의대 홍보팀 활동을 하면서 만화로 이것저것 알리는 일을 하기도 했다. 환자를 만날 때도 실제 의료 행위를 하는 것보다는 수술동의서를 받기 전 그림을 그리면서 설명하는 일이 더 재미있었다. 때문에 외과 의사의 길을 계속 가야 할지 고민했다. “의학적으로 잘못된 것이 없는데 환자는 의료사고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그럴 때 저는 그림을 그려가면서 환자나 보호자가 이해할 때까지 설명합니다. 수술하는 것보다 의학전문 지식을 환자나 보호자에게 설명하는 일이 재미있었고, 제게 그쪽 분야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수많은 의사가 알아듣기도 힘든 전문 의료지식을 환자에게 반복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이유는 자료가 없기 때문이었다. 의사가 좋은 자료를 만들면 해결되는 일이었다. 정희두 씨는 말이나 글보다 이해하기 쉬운 그림으로 전문 의료지식을 표현하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그러려니 일러스트 한 컷으로는 어려웠다. 수술 과정의 경우 연속 20컷 이상의 일러스트를 그려야 이해가 가능했고, 그림이 온통 화살표로 채워질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착안한 것이 애니메이션 동영상이었다. 정희두 씨는 말이나 글보다 이해하기 쉬운 그림으로 표현한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제작하게 되었고, 2007년에는 병원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유지․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의료 정보와 애니메이션, IT 등 세 가지를 접목한 동영상을 의료진이 사용하는 ‘전자차트’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실현하였다. “의사와 환자는 신뢰관계가 형성돼야 하므로 환자가 정확한 정보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해요.” 안락한 의사의 길 대신 험난한 사업가의 길을 선택한 현재의 삶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어떤 직종이든 지위가 높아질수록 점점 힘들어집니다. 경력이 쌓인다고 절대 편안해지는 것이 아니지요. 그러니 현재 상황에서 감사하지 못하면 항상 힘들어집니다. 내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힘들더라도 시작하세요.” 헬스웨이브 대표 정희두(44) (출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유학기제 웹진 「꿈트리」 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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