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에 5학년 학생들은 우리여산초등학교에서 퇴직하신 이영권 교장선생님을 모시고 여산 동헌, 여산 백지사터 성지, 여산 숲정이 순교 성지를 돌아보며 우리 여산면의 역사와 문화를 다시한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교 앞 여산 동헌 뜰에는 박해 사실을 증명하는 대원군의 척화비가 서 있는데, 이 비석의 문구를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역사적인 과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산 백지사터 성지는 여산 동헌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대원군 집정 때인 1866년 병인박해가 계속 진행되어 대학살이 감행되는 동안 천주교 신자들을 처형한 곳으로 얼굴에 물을 뿜고 백지 붙이기를 여러번 거듭하여 질식사 시켰다고 합니다. 여산 숲정이 순교 성지 또한 천주교도들이 처형된 곳으로 전주 숲정이 순교 성지 다음으로 순교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동헌과 순교성지를 둘러보면서 호남의 관문으로 일찍이 천주교가 전해진 이곳 여산에서는 수많은 신앙 공동체가 형성되었으며, 천주교 박해가 심했던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있지만 평소에 그냥 지나쳐버려서 정확하게 알지 못했는데,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직접 둘러보면서 역사적 현장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