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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체험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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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해피캠프를 다녀와서
작성자 한지흔 등록일 15.08.27 조회수 130

1-4한지흔

처음에 왔을 때는 솔직히 너무나도 피곤하고 힘들어서 집에 가고 싶었다.

그리고 활동을 시작했을 때에도, 조금 유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유치원을 다닐 때 하던 놀이들이라고 느껴졌었다. 우리 아버지도 많이 힘드신데 좀 불편해 하는 것 같았다. 특히 다리가 약하신 아버지는 활동을 하는 데에 힘이 많이 드신 것 같았다.

하지만 나와 똑같은 감정이고, 똑같이 창피해서 집에 가고 싶었겠지만, 나의 아버지는 계속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활동도 힘들어하면서도, 좋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여러면에서, 이러한 모습들에서 우리 아버지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서 얼마나 고생하실 것인지 보였다.

물론, 모두와 같이, 족욕은 꽤나 어색했다. 그래도 이 어색함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그 어색함을 같이 느꼈었다.

이 경험을 통해서 평소에 안 느껴지던 아버지의 희생과 사랑이, 같은 환경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상황 속에서 더욱 확실히, 가까이 느껴졌었다. 활동들 자체가 우리 부자를 즐겁게 하지는 않았더라고, 그 활동들 속에서 같이 느낀 감정들을 통해서 우리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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