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동행 귀공자 해피캠프 소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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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공현석 | 등록일 | 15.08.24 | 조회수 | 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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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눈물'
요즘 대한민국은 학부모의 뜨거운 교육열로 인해, 인성 중심이 아닌 학업 중심의 교육으로 변질되어 간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교실 내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했다거나 욕설을 퍼부었다는 기사는 이제 낯선 모습이 아닌 현실이 된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참으로 개탄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 시기에 원광고등학교에서 시행하는 '귀공자'라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만들어 주기 위한 시금석(試金石)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학교에서 본받아 시행해도 좋을 모범적인 프로그램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한 귀공자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학부모동행 귀공자 해피캠프'가 8월 21일(금) 저녁에 열려 학부모 자격으로 초청받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며 과연 이러한 캠프가 학생들에게 뭔 의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캠프가 진행될 수록 자녀와의 긴밀한 스킨쉽과 대화를 통해 아이와 함께 협력하며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공유하니 그러한 의심은 친근함과 즐거움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특히 부모와 아이와의 세족(洗足)식은 캠프의 절정을 이루었는데, 초등학교 이후로 아들의 발을 만져 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특히나 새로운 감회를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이의 발을 씻긴 후 수건에 싸서 정성스럽게 닦아준 다음 따뜻하게 포옹하며 위로의 말을 전하자마자 자식의 흐느낌이 느껴졌습니다. 어려서부터 워낙 속이 깊은 아이인 줄은 알았지만 아들의 눈물이 느껴지니 제 마음도 뜨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저도 마음 속으로 흐느껴 울게 되었고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며 아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귀한 시간이 지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캠프의 참여한 모든 아이들을 또 다른 부모님들이 돌아가면서 포옹해주며 전체적인 캠프 프로그램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캠프에 도착했을 때 가지고 왔던 무거운 마음은 내려 놓고, 캠프 이름처럼 해피(happy)한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훌륭하고 값진 캠프를 만들어 주신 원광고등학교 송태규 교장선생님 이하 모든 선생님께 감사 드리며, 특히 인성교육을 총괄하고 계신 박소현 선생님께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타교(他校)에 모범이 되고 학생의 인성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확신하는 귀공자 프로그램과 해피캠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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