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올라오고 나서 벌써 한달이 지났다.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새로운 선생님들과도 만났다. 원광고등학교에 입학하기전에는 과연 내가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었는데 이렇게 아무런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뿌듯하다. 학교생활 초반에는 선생님들께서 군기를 잡으시려고 했는지 이유 없이 많이 맞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귀공자를 펴고 기록을 할 때면 '좀 만 더 참을껄'이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에 스치곤 했다. 아직도 내가 내 마음을 완전히 다스리지 못한다는 것에도 반성을 하게 됬다. 이렇게 무념한 생활도 했었던 반면, 새로운 일, 좋은 일도 했다. 새로운 일은 신발이나 옷들 중에서도 손 빨래 해야하는 것 들을 빨때는 무조건 부모님께 맡겼었다. 하지만 한 번 내가 해봐야 겠다는 생각에 화장실에 작은 의자 하나를 놓고 앉아서 신발을 빨았다. 그저 한 짝을 빠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손인 많이 갔다. 이렇게 힘든 것을 나는 부모님께 항상 의지만 했다는 것에 죄송스러웠고 다음 부터는 내가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집도 했다, 그리고 좋은 일은 작은 자모회집에 한 달엔 한 번씩 어머니와 같이 꾸준히 봉사하러 다니겠됬다는 것이다. 작은 자모회집은 예전부터 한 번씩 봉사하던 곳인데, 그곳에는 약간의 장애나 몸이 불편한 어린이들 혹은 내 또래나 성인이신 분들고 계시는 곳이다. 처음에 봉사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이유는 생계부 때문이었는데 막상 그곳에 가서 쓸고 닦기를 열심히 하다보니 생계부 때문이 아닌 내가 계속 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 그곳에서 봉사를 하면서 그곳의 사람들과 친해지고, 도와주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3월 달에는 이것들 외에도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에 무념했던 일들을 다음에는 유념으로 바꾸기 위해 나는 하루 하루를 성실히 살아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