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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 1박2일 해피캠프 감상문
작성자 주호석 등록일 13.08.05 조회수 268

귀공자 12일 해피캠프 감상문

 

엄마, 아빠 사랑해요!

30140 주호석

엄마, 아빠 사랑해요!” 우리는 이 말 한마디를 과연 부모님께 몇 번이나 말 하고 있을까? 귀공자 12일 해피캠프(이하 해피캠프)를 가기 전 참가자 30명은 국어과 미디어실에 모였다. 담당 선생님이신 박소현 선생님 말씀하시기를 우리 청소년들이 부모님과 이야기 하는 시간이 하루에 10분도 채 안 된다.” 라는 말을 듣고, 나는 조금 의아했다. 왜냐하면, 우리 가족은 서로 간에 직장이나 학교에서 했던 일은 물론이고, 고민 같은 개인적인 일까지도 서슴없이 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말에 공감대를 형성 하는듯 한 주위 학생들의 표정을 보고, 우리나라 부모님과 청소년들의 대화문제가 얼마만큼이나 심각한지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해피캠프는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완화시키기 위하여 올해 처음 귀공자 우수학생들이 참여하는 캠프라고 한다. 나는 5월의 원광인에 선정되어 그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캠프에 임하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점심을 먹은 후, 우리들은 이리온(익산 유스 호스텔)에 도착하였다. 처음만난 선후배간의 어색함도 풀겸, 간단한 게임을 하고, 우리들의 성격유형을 파악하는 활동을 하다 보니,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은 저녁때로 흘러갔다.

우리 엄마 아빠들과 같이하는 프로그램, 다른 캠프에서는 절대로 찾아 볼 수 없는 해피캠프의 엑기스다. 프로그램 중 벽화를 그리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내 옆자리에 앉아있던 1학년 친구의 엄마는 자신은 어떤 색깔을 좋아하는지, 아들은 어떤 색깔이 좋은지를 이야기 하는 것과 그림 하나하나를 완성해 갈 때 엄마가 그 친구에게 해주는 칭찬이 참 인상 깊었다. 그때 그 친구는 말로는 표현을 못했지만, 기쁨의 웃음을 참고, 장난스럽게 엄마에게 장난도 쳤었다. 이러한 것이 해피 캠프의 긍정적인 효과인 것 같다.

무엇보다 제일 감명을 받은 프로그램은, 사랑의 세족식이다. 먼저 엄마가 내 발을 닦아 주셨을 때 감정이 오묘 했다. 한편으로는 재밌고, 다른 한구석에는 엄마라는 존재가 항상 가까이에 계시지만 너무 편해져 막 대하고, 애처럼 철없이 굴어도 항상 웃으시며 받아주시는 것이 어머니의 사랑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가슴이 찡하고 먹먹해져 너무 죄송했다. 내가 엄마의 발을 닦았을 때는, 엄마의 눈시울이 붉게 물들며 애써 울음을 참는 모습이 다시 한 번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세족식을 마친 후 나는 우리 엄마를 꼭 안아 드렸다 내 진심이 전해 질 수 있도록. 그때 그 감정을 나는 다시는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은 현재 입시전쟁에 살고 있다. 그 전쟁속의 대화의 사막화는 부모님과 우리들이 서로 등을 돌리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에 조금이나마 완화 시킬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번 해피 캠프 인 것 같다. 평소에 부모님께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할 수 있었고, 같이 프로그램을 참여 하면서 스킨십도 많이 하고, 같이 웃으며 간식도 먹고 했던 것이 대화의 첫 걸음 이라고 생각한다.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만드는 것처럼, 이번 해피캠프가 우리나라 청소년의 바른 인성을 가지도록 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었으면 하고, 우리 원창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많은 학교에서도 실시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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