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200회 송태규 원광고 교장 "꾸준한 건강관리로 헌혈 통한 이웃사랑 실천" 정기적 학생 단체헌혈 추진 / 최다 헌혈학생 장학금 지급 / 아들·딸도 각각 87회·62회
‘송태규 교장 선생님의 200회 헌혈을 축하합니다’
11일 오전 원광고 정문에 아름다운 현수막 하나가 걸렸다.
익산철인클럽·대한적십자헌혈봉사회·전북헌혈봉사회 등의 명의로 내걸린 이날의 현수막은 원광고 송태규 교장의 헌혈 200회 기록을 축하하기 위한 현수막으로 학생들의 열띤 박수와 환호 속에 게재되면서 그 의미를 더 했다.
송 교장의 헌혈 200회 대기록의 출발은 지난 2001년 학교를 찾아온 헌혈 버스에서 시작됐다. ‘봉사는 타인이 아닌 자신을 위한 것이다’는 격언을 떠올리며 헌혈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타인에게 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몸소 실천하고자 선뜻 헌혈차에 올라 탄 것이 오늘날의 대기록 달성으로 이어졌다.
송 교장은 다헌혈자 가족이기도 하다.
아들 호선 군(육군 제 12사단 중위 복무)과 딸 하늘 양(원광대 병원 간호사)도 각각 87회, 62회의 헌혈을 기록하고 있는데 더불어 사는 사회의 행복한 실천 전도사인 송 교장의 평소 신념을 가족들 모두가 잘 따라 주고 있는 셈이다.
송 교장의 헌혈 사랑은 특별하다.
재직중인 원광고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와 ‘헌헐로 생명을 나누는 아름다운 학교-희망풍차’ 업무 협약을 맺고 매 학기마다 정기적으로 학생들의 단체 헌혈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한 학생들 중 자발적으로 헌혈 증서를 기부 받아 원불교 공익부에 기증함으로써 학생들에게도 이웃사랑과 봉사정신을 고양시키며 해마다 최다 헌혈자를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헌혈 장려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에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송 교장은 헌혈이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격주 금요일마다 헌혈에 나서고 있다.
송 교장은 “가족들과 주변의 지인 및 동호인들에게도 헌혈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함께 하고 있다”며 “꾸준한 건강관리로 헌혈의 법적 허용 나이인 69세까지 목표인 500회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 마니아로서 100km 울트라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 등의 출전을 통해 지금까지 100여 차례를 완주한 송 교장은 지난 2008년 원불교 은혜심기 운동본부에 사후 장기 기증을 서약해 또 다른 이웃사랑의 모범을 보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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