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 류수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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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류수연 | 등록일 | 16.07.29 | 조회수 | 280 |
원광여자고등학교에 처음 입학해서 인성과 관련된 많은 프로그램을 하게 되었다. 먼저 귀공주를 하게 되었는데, 아침자습시간에 10분에서 15분 동안 명상도 하고 어제의 나를 되돌아보고 오늘의 나에게 다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처음에 귀공주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는 뭔지도 잘 모르겠고 귀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하루하루 하다 보니 일주일, 한 달, 벌써 다섯 달 동안이나 귀공주를 하고 있다. 하루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또한 내가 잘했던 일들을 스스로에게 칭찬해주지 않고 그냥 무심하게 넘어갈 수도 있었다. 이런 점들을 귀공주가 잘 보완해준 것 같고 나 또한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맑은 마음, 밝은 사회, 훈훈한 마음, 개인, 학급유념까지 총 18개의 항목이 있는데 내가 가장 부족했던 항목은 ‘큰 꿈 강한의지 갖기’와 ‘충효심 기르기’ 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의지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목표가 분명하고 강한 의지를 가지고 그 목표에 다가가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부러웠었는데 나는 귀공주를 체크하다보면 항상 X가 나왔다. 나도 강한의지를 가지고 큰 꿈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X를 ◎로 바꿔보자는 그리고 나도 바꿔보자는 생각에 내 나름대로 하루계획도 세워 실천해보고 좋은 글귀도 읽으며 마음도 다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충·효심 기르기’항목도 마찬가지다. 고등학교에 오고 기숙사에 들어오다 보니 아무래도 부모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나도 내 나름대로 고등학교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지만, 아주 틈틈이의 시간에 문자를 한 통 더 보낼 수 있고, 전화로 목소리를 잠깐 들을 수 있었다. 그런 사소한 것도 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주말에 집에 가면 괜히 짜증부리고 투정부리고 했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신경을 못 쓰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귀공주를 매일하며 ‘충·효심 기르기’라는 글자가 내 눈에 매일 들어왔고, ‘아 어제는 부모님께 못해드렸구나’라는 생각에 나를 반성하고, ‘오늘은 더 잘해야지’라는 다짐을 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한 달마다 체크하는 ‘가족공동유무념’이라는 것을 ‘하루에 한 번 연락하기’라는 주제로 하게 되었다. 이것도 역시 처음에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귀찮아했지만 한 달 아무도 귀찮게 여기는 사람이 없었고, 심지어 이게 끝났어도 이미 습관이 되어버려 계속 연락을 했다. 가족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고, 좋은 습관까지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라 너무 고마웠다. 확실히 고등학교에 올라와보니 예전에 비해 예민해지고 무기력해지고 내 할 일이 많아지다 보니 남을 거의 신경 쓰지 않고 나에게만 훨씬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었다. 하지만 귀공주와 가족공동유무념, 이 2가지의 인성프로그램을 하다 보니 나보다는 남을 더 먼저 생각해고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달라진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자기계발을 하며 인성을 가꿔나가는 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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