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9 송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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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지은 | 등록일 | 16.07.22 | 조회수 | 231 |
다른 중학교를 나와서 그런지 처음 원광여자고등학교에 온 나로써 '귀공주'라는 단어는 매우 특별한 단어였다. 어디가서 이런 '공주'라는 단어를 접해보지 않는 나에게 매일 아침마다 유-무념 대조를 체크할 때 마다 마치 내가 정말 '귀공주'가 되는것처럼 특별한 약 10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는 아침 자습 시간마다 가만히 앉아있는 무의미한 시간을 가졌었는데, 이곳에 오고 난 이후로 아침의 출발을 귀공주노트와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어서 좋다. 생각해보니 내가 귀공주를 한 지 어느덧 1년하고도 반개월이 지나면서, 매일같이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 정말 뿌듯하다. 맨 처음 귀공주 노트를 시작 할 때 에는 'X' 라는 표시가 가득 차 있었지만 이젠 '◎' 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거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 또한 귀공주를 하면서 친구들은 나의 얼굴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처음에 나를 처음 만났을 때는 무뚝뚝해 보이며 표정도 굳어있어 다가가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언제그랬냐는 듯 얼굴도 내가 귀공주 노트에 친 동그라미 처럼 둥글둥글 해지고, 인상도 포근해지고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친근한 얼굴이 되어졌다고 한다. 이처럼 나의 표정에도 차츰 변화가 생기면서 무기력한 나의 삶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틈만나면 짜증을 내던 나에게 '인내'라는 것이 생기며, '이기적'보단 '배려'가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거짓말 같지만 정말로 원광여고라는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나를 한번 더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며, 내가 잘못한 점에 대해선 피하지 않고, 직면하게 되면서 조금씩 나에게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한층 더 성장시킨것 같아 기분이 너무나 좋다. 이런 나에게 매일 아침 귀공주 시작 방송이 울리면 습관적으로 책을 바로펴 하루 전 나의 행동에 대해 엄격히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다. 잘하지 못했다 라고 결론을 내리면 왜 그랬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기도 하고, '◎'가 많이 나오는 날에는, 나 자신에게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라며 칭찬을 하며그 날 하루는 굉장히 기분 좋은날이 된다. 이처럼 귀공주는 내 삶의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 또한 마음이 힘들고 지친 날에는 나의 마음을 간단히 작성해보기도 한다. 내편이 있는것처럼 조금이라도 털어놓으니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1년 반 기간 외에도 어른이 되어서도 따로 내 스스로 유-무념을 정해 노트에 기록하여 오래도록 실천해 나갈 것 같다. 미래의 내가 지금 현재 나의 귀공주 노트를 보면 무척이나 뿌듯해 할 것 같다. 소중하고,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귀공주'가 내가 졸업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활성화되고, 이행해 나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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