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귀공주 체험 수기 1308 박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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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현아 | 등록일 | 15.07.02 | 조회수 | 116 |
제목 : 생각만 하지 말고 해봐!
원여중에 다녔었던 나는 원여고에 와서도 귀공주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사실 조금 놀랐다. 중학교때 매일 아침 등굣길에 어디선가 들려왔던 귀공주 소리가 설마 '공부만 하는' 원여고일줄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원여고를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나는 원여고에 진학하고 나서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월 초반에는 귀공주를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보며 대학에 가려면 인성교육이 필수니까 저렇게 열심히 하는건가 하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다. 나와 내 주변 친구들의 행동을 보면 점점 귀공주의 세목들을 무의식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길을 가다가 얼떨결에 쓰레기를 버리게 되면 주위에 있던 친구들이 "야, 너 귀공주 엑스(X) 쳐라."라고 놀리듯 말했다. 나는 당황하며 그 말을 듣고 바로 쓰레기를 주웠었다. 왜 그랬는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귀공주에 엑스치는 것도 싫었고, 양심에도 찔리는 것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지금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하면 웃음이 나온다. 쓰레기를 무심코 버리는 일 등이 자주 일어났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에는 버렸다가도 다시 줍는 일이 많아졌다. 원여고에 입학한지 3달이 지났다. 이 기간동안 귀공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쓰레기 하나 버렸다고 내 주위 환경이 모두 오염되는것도 아닌데 뭐 어때 라는 생각을 가진 나는 이제 없어졌다. 꼭 쓰레기에 관한 것이 아니더라도 나의 미래를 위해서 계획을 짜고 실천하는 것과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 등 이러한 생각을 바꾸는데 3개월이 걸렸다. 입학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행동을 바꾸는데는 더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 아니. 더 오래 걸릴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부터는 생각만 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해 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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