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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주 체험수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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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원광여고 귀공주들이 ‘나를 맑히고 세상을 밝히는 인성교육 유·무념 대조체크’를 통하여 자신의 생활이 변화된 내용을 기재하는 공간입니다.

귀공주 체험수기 1616 안서영
작성자 안서영 등록일 15.04.07 조회수 103

고등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원광여고하면 '내신따기 어려운 학교','예전에 선배들의 텃새가 심했던 학교','야자를 절대 빼주지 않는 학교'등..여러 소문이 있었지만 그 중에 절대 빼놓지 못했던 말은  바로 '귀공주'였다.이 당시 나는 귀공주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어느 고등학교를 들어 갈지에만 온 관심이 쏠렸었다. 하지만 원광여고에 들어 와보니 입학식보다 먼저 인성교육 강의를 들으며 귀공주를 알게 되었다.

정확히 3월 3일, 귀공주를 처음 펼쳐 유·무념을 체크할때 3월 2일에 체크해야 할지, 3월 3일에 체크해야 할지를 몰라 헤맸지만 새학교 새마음으로 작성 하는것이어서 귀공주가 신기하기도 했고, 뭐든지 다 설레고 좋아보였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서부터 서서히 이런 감정들이 그저 내가 느끼는 헛된 로망이란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에 잠이 덜 깬 상태로 어제의 나를 되돌아 보는 일이 쉽지 않았고, 특히 1교시 수업에 과제가 있다면 그것을 아침 자습 시간까지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귀공주를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이 짜증나기도 했다. 그래도 한달 정도 귀공주를 작성하다보니 아침마다 펜 하나를 들며 오늘의 내 기분도 느껴보고 어제 나의 학습량도 체크하며 부족하거나 고쳐야 할 점이 있는지 살피는 일이 습관화 된 내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친구랑 길을 걷다가 원여고 학생이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면 자연스레 "재는 귀공주'휴지줍고 안 버리기'에 엑스 쳐야겠다"라며 속삭이게 되었다. 또한 어제는 엑스표였지만 오늘은 동그라미가 쳐진것을 보고 어깨가 으쓱 해지고, 신호등을 건널때도 중학교 때처럼 신호를 무시하고 건너려다 나도 모르게 내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았다.

나는 귀공주를 통해 점점 원광인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왜냐하면  누가 몇월 몇일에 어떤 일이 있었냐고 말하면 자연스레 귀공주를 펼쳐 어떤 행사가 있는지, 내 일하고 겹치지는 않는 지를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귀공주에 적혀 있는 달력 뒤에는 시나 간단한 이야기 등  좋은 글귀가 있다. 나는 이것을 보면서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꼈던 생각과 겪었던 추억이 떠올라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거나 가끔 마음에 들어오는 바람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을 얻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나는 귀공주를 통해 나의 인성 체계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귀공주의 흠을 짤막하게  잡아 보자면 귀공주에는 나의 학습량과 공부계획을 정리 할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나처럼 계획을 자주 미루게 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귀공주를 통해 의무적으로 학습계획을 매일 세우게 해 준다면 지금보다 더 자주적이고 자기주도 학습을  갖춘 원광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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