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적 인성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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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탁트인바다 | 등록일 | 14.04.05 | 조회수 | 252 |
고등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귀공주 라는 인성교육을 해봤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인성교육을 받아봤지만 귀공주 인성교육은 지금껏 받아온 인성교육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선생님들이 인성교육을 가르쳐주셨다 라기보다는 내가 나에게 인성교육을 가르쳤다가 더 어울리는 그런 인성교육 이였다. 학기 초 나의 목표는 그저 공부 열심히 하기, 할 일 미루지 말기, 문제집 많이풀기 이런 공부에만 초점을 둔 목표였다. 귀공주를 처음 시작한 3월3일. 아침마다 듣는 귀공주 방송 솔직히 지겹다고 생각했다. 이게 뭐하는 건지 싶었다. 학기 초엔 뭐가 그리 삐뚤었는지 그냥 귀찮다고 여겼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X가 줄을 길게 서기 시작했다. 줄을 길게 서도 별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친구의 귀공주 노트를 봤다. O표시가 가득했다. 그 친구가 내 귀공주 노트를 보더니 이렇게 쓰면 안된다며 나에게 일침을 해주었다. 순간 부끄럽단 생각과 정말 친구꺼와 내 것이 확연히 눈에 보일정도로 비교되었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깐이었다. 친구의 귀공주 노트가 눈앞에 아른거릴 뿐. 하루하루 귀공주를 하면서 어느 날 부턴가, 정말 어느날 부턴가 이러면 귀공주에 X표시가 된다면서 내 생활을 귀공주에 맞춰가기 시작했다. 행동이 조심스러워졌다. 귀공주 방송을 잘 듣게되고 어제의 하루를 되짚어보며 귀공주에 유무념 표시를 했다. 하루아침에 X표시가 줄어들진 않았지만 내일은 이 항목에 꼭 유념해야지 하면서 나날이 유념 표시가 늘어갔다. 어제 무념한 것을 오늘 유념했을 떄의 그 기분이란! 정말이지 글로 표현하기 어렵다. 지금 나의 목표는 그저 공부에 관한 목표가 아닌 귀공주에 무념한 항목을 내일은 꼭 유념하기 목표로 변해져 있었다. 물론 공부에 관한 목표를 아예 정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나의 평소에 하는 행동,나의 인성에 관한 목표를 좀 더 생각하게 되었다. 학기 초엔 그저 내가 하고싶은대로 말을 하고 내가 하고싶은 대로 행동을 했는데 귀공주를 한지 한달 채 되지 않았는데 행동,말 하나하나 신중하게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게 된 것이 너무나도 신기하다. 이대로 귀공주를 3년간 하게 된다면 얼만큼의 변화가 있을까? 정말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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