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1 남희승 은혜, 감사, 나눔 편지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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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희승 | 등록일 | 16.10.31 | 조회수 | 227 |
부모님께.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작은 딸 희승이예요. 매일 짜증만 내고 웃지도 않고 인상만 쓰고 있어서 많이 속상하셨죠? 스트레스 받는다고 짜증낼 때마다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왜 그렇게 엄마한테, 아빠한테 짜증 섞인 말만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19년 동안 저 이렇게 낳아서 큰 문제 없이, 부족함 없이 키워주시고 뒷바라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히 저희 세 명 좋은 거 입히고 좋은 거 먹인다고 희생하시고 저희를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죄송스럽고 감사하기만 할 따름이에요. 저 키우신다고 많은 것을 포기하고 엄마, 아빠의 삶을 인생을 신경쓰지 못하시고 사셨는데 정작 저는 왜 낳았냐고 못난 말만 해서 속상하셨죠? 저도 사실 그 말 하고 많이 후회했어요. 나만 힘든 거 아닌데, 나만 스트레스 받는 거 아닌데 저 하나를 위해 애쓰셨을 두 분 마음 짓밟는 였어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소리였어요. 돌아서면 후회할 거면서 계속 실수하고 반복하는 저를 염치없지만 조금만 보듬어주시면 더 노력해서 나아지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내년이면 저와 언니가 대학에 가게 될텐데 그 것 때문에 많은 부담 느끼시는 거 알아요. 알면서도 서울로 대학간다고 객기 부린 거 죄송해요. 사실 저 서울로 대학 못가요. 성적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그런데도 괜히 못난 짓 한 거예요. 그 것 때문에 괜히 당신을 탓하시고 뒷바라지 못해 준다며 미안해 하시는데 그러지 않아도 돼요.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도 아닌데 괜히 어린 마음에 못난 소리한 거예요. 쓰다 보니 제가 한 못난 짓만 잔뜩 떠어르고 부끄럽기만 하네요. 엄마, 아빠 저는 언제나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어요. 자랑스러운 딸이 될게요. 부끄럽지 않게 떳떳하게 살게요. 그리고 저 제가 부족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학원,과외 다니지 않아도 돼요. 그러니까 그것 때문에 가슴에 짐 지고 살지 마세요. 필요한 책 꼬박꼬박 사주시고 필요한 인강 듣게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감사하고 부족함 없어요. 지금까지 그래주신 것처럼 조금만 더 믿고 지켜봐주세요. 정말로 자랑스러운 딸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다시 한 번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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