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학교 홈페이지를 찾아주시는 예비 중학생과 학부모님에게 인사 올립니다.

저는 9월 1일자로 백산중 교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아시는 바와 같이 기숙형 자율중학교입니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고 대부분의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대안 학교는 아니고 정상적인 교육 과정에 자율적인 학사 운영이 가능한 전국에 존재하는 4개교(완주 화산중, 남원 용북중, 고창 영선중, 부안 백산중)중 하나 입니다.

  많은 학부형님들이 문의 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자녀들을 부모 품에서 떼어내어 기숙사에 보내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먼저 저희 학교에 입학시키신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빌려 보면 사춘기 부모와의 갈등속에 아이들과 관계가 삐걱 거릴 수 있었는데 주말마다 만나니 아이들이 부모님 귀하신 것도 느끼고, 부모님 역시 아이들에 대한 애틋함이 있어 관계가 더욱 좋아지고 만족스럽다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리고 1주 마다 변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 하기도 하다고 합니다. 

 부모님들의 염려 저희가 충분히 알기에 저희 학교에서는 남학생 사감선생님과 여학생 사감선생님을 별도로 두고 세심하게 보살피고 불편함 없이 잘 지내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저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잘 생활하고 적응하며 지내더라고요. 단체 생활 속에서 협력의 필요성과 이기심을 줄이고 함께 조화롭게 생활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터득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숙 학교만의 장점이 우리 학생들에게 나중에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혹시 기숙사 생활을 통해 선배들의 위계에 의한 폐습을 걱정하시는데 그러한 것은 기숙형 자율중학교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절대로 그러한 일이 없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또 학원을 걱정하시는데 사교육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라 생각하기에 자기 주도적 학습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샘들이 열과 성의를 다해 지도하고 있음도 말씀드립니다.

혹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샘들이 시간 내서 개별적으로 지도하고 있음도 말씀드립니다. 

우리 학생들이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6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힘과 습관이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 합니다. 

저희는 학업과 병행해서 건강한 신체, 건강한 마인드를 균형 있게 갖춘 학생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래 편지는 제가 부임 첫 날 재학 중인 학부모님들에게 띄운 편지입니다.

걱정 마시고 저와 저희 샘들을 믿고 자녀들을 맡겨주신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백산중과 좋은 인연을 맺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