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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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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설명회에서 학부모님께 드린 말씀
작성자 정영수 등록일 23.03.24 조회수 56

21()이 춘분이었으니 본격적인 봄이네요. 봄이 왔습니다. 저는 작은 텃밭을 일구는 농부여서 3월 들어 완두콩을 파종하였고 두릅나무도 10주 식재하였습니다. 수확하여 밥에 넣어 먹을 것이란 희망으로 완두콩을 파종했고 두릅 순을 채취하여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으며 향긋한 봄 내음을 만끽하고 싶다는 희망을 가져보았습니다. 봄은 이렇듯 농부인 제게 희망을 주는 계절입니다.

그런데 저는 농부이기 전에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입니다. 저와 본교의 선생님들은 이 새봄에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떤 희망을 가지고 어떠한 씨앗을 뿌려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며, 관상어인 코이라는 물고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코이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밖에 자라지 않지만,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15~25까지 자라며, 강물에 방류하면 90~120까지 성장하는 물고기입니다. 같은 물고기인데도 어항에서 기르면 피라미가 되고 강물에 놓아 기르면 대어가 되는 신기한 물고기가 코이인 것입니다. 그래서 처한 환경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이 신기한 법칙을 우리는 코이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물고기가 처한 환경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듯이 사람 또한 매일 만나는 사람들과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아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꿈의 크기가 달라지게 됩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능력의 25%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능력의 50%를 쏟아붓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경의를 표하며, 100%를 모두 활용하는 극히 드문 사람들에게는 고개를 숙인다고 합니다. 제 말이 아니라 철강왕 카네기의 말입니다.

저와 본교의 선생님들은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들이 더 큰 꿈을 꾸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것입니다. 먼저는 환경·생태수업을 운영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환경의 소중함을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생태 감수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환경·생태 수업을 운영하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아이들이 진로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특화된 진로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겠습니다. 서울 도심을 모둠별로 이동하면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도시문화 체험학습을 5월 중에 실시하겠습니다. 이태원에서 외국인을 만나 짧은 토막 영어 실력과 바디 랭귀지 등을 활용하여 대화를 하게 함으로써 영어학습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게 할 것이며, 일류대학을 탐방하며 그 학교에 재학하는 선배들은 진로 개척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 등을 인터뷰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아이들도 진로를 위해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의 기회를 제공하려 합니다. 더불어 10월엔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나는 누구인가?’, ‘나의 생각은 어디로부터 왔는가?’, ‘나는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살아가야 하는가?’등과 같은 인문학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자아 탐색 여행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렇듯 본교의 교직원들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제공될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여 우리의 아이들이 피라미가 아니라 대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교육 프로그램이 학교교육과정의 소프트웨어라고 한다면 하드웨어인 교육시설 구축에도 게을리하진 않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들어오시면서 보셔겠지만 작년까지 농구장이었던 자리에 강당을 신축하여 우천, 황사,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 제약에서 벗어나 강당에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말씀도 드립니다.

저희들은 오늘 2023학년도 교육과정설명회로 모였습니다. 자녀교육과 관련된 유익한 연수도 받으시고 담임선생님과 상담도 하시며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좋은 의견도 주시는 시간이길 기대해봅니다. 끝으로 학부모님의 가족 모두가 건강하시고 댁내에 웃음과 행복이 넘쳐나길 기원하며 인사말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3.24. 웅포중학교장 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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