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오늘은 일요일 이네요. 날짜에 숫자 1이 3개가 쓰이는 날입니다. 이름에 ‘일’자가 들어가서 인지 숫자 1을 좋아합니다. 제 이름에 일자는 한 일( 一)이 아니고 날 일(日)입니다. 어찌하든 첫째 딸이고 항상 부지런하게 모든 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가장 먼저 약속 장소에 도착하게 되고 맨 앞에 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데 진행하시는 분들이 “역시 이름처럼 ‘일순위“입니다.” 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렇다면 11월 11일 11시 11분 11초 ~~~ 이쯤이면 1이 10개이니 제가 얼마나 좋아할까요. 그래서 11월중 이날(다음주 수요일)을 더 좋아합니다. 가을이 깊었습니다. 계절이 한껏 무르익은 아름다운 11월입니다. 아침부터 겨울을 재촉하는 듯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잎들이 바닥에 떨어져 여러 색상의 물감을 뿌려놓은 듯 알록달록 아름답습니다. 어렵게 전교생 등교가 이루어진 우리학교는 모처럼 활기가 넘칩니다. 가을 결실의 계절에 학생들 스스로가 펼치는 꿈과 끼가 일렁이는 학급 문화의 날이 지난주에 성황리에 펼쳐졌습니다. ‘2020 꿈이 통하는 우리 아이들의 잔치’ 학급별로 다채롭게 마련되어 학생들이 끼를 선보이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개성 있는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긴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면서 모든 활동들이 안타깝고 어색하기만 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교육과정 수립을 위해 배움과 성장의 날을 마련하고 모든 교직원들이 함께하며 아이들 성장을 돕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교육과정을 뒤돌아보고 내년의 새롭고 더 알찬 교육과정을 위해 학부모님들께서도 많은 의견 주시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여럿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우리 우전초등학교는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학교입니다. 함께 참여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존중과 배려로 함께 성장하는 학교’가 비전입니다. 우리 교육가족 모두 더 멋진 11월을 만들어 봅시다.
2020년 11월 1일
전주우전초등학교 교육공동체 대표 강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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