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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동산 가족 힐링 캠프 및 산( 山)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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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동산초마스터 등록일 25.05.19 조회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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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동산 가족 힐링 캠프 및 산(山) 프로젝트 성료

동산초등학교(교장 허인석)가 지난 5월 16일(금)부터 17일(토)까지 1박 2일간 전북 순창 쉴랜드와 채계산 일대에서 진행한 『2025 동산 가족 힐링 캠프 및 산(山)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캠프에는 동산초 학생과 교사, 학부모 약 100여 명이 참여하여, 자연 속에서 가족 간의 유대를 더욱 깊이 다지고, 마음을 치유하며, 교육공동체로서 함께 성장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첫째 날은 ‘쉴랜드’에서 가족 중심의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오전 프로그램은 가족 원예 테라피 활동으로 시작되었다. 모둠별로 진행된 ‘화분 만들기’에서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흙을 만지며 식물을 심고,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평소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가족 간의 대화와 정서 교류가 꽃피는 순간이었다. 6학년 전교어린이회장 박석렬 학생은 “화분을 만들며 평소에는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꺼낼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시간이 가장 따뜻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진행된 ‘건강 디저트 만들기’ 시간에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오란다’를 만드는 활동이 진행되었다. 비록 시중 제품처럼 예쁘지는 않았지만, 가족의 사랑을 담아 정성껏 만들었다. 만들다 실패한 오란다를 서로 먹여주며 엄지를 치켜 세워주기도 했다. 완성된 오란다는 예쁘게 포장되어 서로에게 선물로 건네졌고, 아이들은 “우리 집에서도 다시 만들어보고 싶어요!”라며 즐거워했고,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한 시간이 참 소중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점심 식사 후에는 황토찜질 체험이 이어졌다. 황토방의 따스한 온기에 몸을 녹이며, 부모들은 구운 계란을 까먹고, 식혜를 마시며 자녀에 대한 이야기로 대화를 나누었고, 아이들은 보드게임을 하며 친구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평소에 하지 못했던 소통의 시간을 갖는 가정도 있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다. 신나는 레크리에이션 활동에 이은 장기자랑 시간이 펼쳐졌고, 무대에 선 가족들이 보여주는 춤과 노래, 깜짝 개인기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진 가족과의 대화 시간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음을 느끼고 평소에는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전하며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의 진심 어린 한마디에 부모가 눈시울을 붉히고, 부모의 따뜻한 고백에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를 끌어안는 장면들은 모든 참가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가족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모두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이튿날 아침, 참가자들은 캠프의 두 번째 장인 ‘산 프로젝트’를 위해 적성면 채계산으로 향했다. ‘산 프로젝트’는 동산초등학교에서 매년 1개 산을 정하여 가족과 함께 도전하고 정복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대상지는 국내에서도 아찔함으로 유명한 ‘채계산 출렁다리’였다. 학부모들 중에는 순창에 거주하면서도 이곳을 한 번도 방문해본 적이 없었던 분들이 많았다. 특히 농촌유학 학부모들은 방송과 사진으로만 접하던 명소에 직접 가게 된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출렁다리는 생각보다 더 길고 더 높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다리가 요동치는 스릴은 참가자들에게 커다란 도전감을 안겨주었다. 재미있게도, 다리를 가장 무서워했던 것은 오히려 부모들이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꼭 잡고 “할 수 있어요!”라고 외치는 모습에 용기를 얻은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무사히 다리를 건넜다. 이 특별한 도전은 단순한 산행을 넘어, 세대 간 신뢰와 용기, 그리고 협력의 가치를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이 되었다. 어떤 가족은 중간에 멈출 뻔했지만, 아이의 격려에 다시 걸음을 떼기도 했고, 어떤 부모는 다리를 건너며 처음으로 “이런 시간 너무 소중하다.”는 말을 자녀에게 하기도 했다.

산행 종료 후 점심 식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쉴랜드에 모여 퇴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학부모들의 진심 어린 소감이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그간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서 놀아줘도 재밌다고 말한 적 없던 아이가 이번 캠프가 너무 재밌었다고 해서, 순간 눈물이 났어요.”라고 말했고, 다른 학부모는 “가족이 이렇게 긴 시간을 함께 보내본 게 너무 오랜만이라, 그냥 걷고 웃고 떠드는 그 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라고 감동을 전했다. 끝으로 허인석 교장선생님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걸었던 산길, 손을 맞잡고 웃었던 시간, 마음을 전했던 밤. 이 모든 순간들이 여러분의 삶 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오래 남기를 바란다" 고 말씀하시며 1박 2일 동안의 가족 캠프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2025 동산 가족 힐링 캠프 및 산 프로젝트’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낸 아름다운 성과물이었다. 서로를 바라보고, 손을 잡고, 함께 걸었던 이 시간이 참가자 모두에게 가족의 소중함, 자연의 품속에서 얻는 회복, 그리고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었다. 끝없는 경쟁과 빠름의 시대 속에서도, 이렇게 멈추어 함께 웃고, 함께 걷는 시간이 주는 가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음을 모두가 다시금 느끼는 순간이었다. 다음 힐링 캠프가 또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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