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4일 일곱 번째 교육농(農) 프로젝트 수업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를 향하던 태풍이 일본으로 방향을 틀면서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는 안도도 잠시,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나는 날씨에 텃밭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간간이 내려준 비 덕분에 우리 텃밭에는 초록이 무성했습니다. 새로운 잡초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자신의 텃밭에 자란 잡초를 뽑으면서 숨어 있는 작물들을 보석처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주먹보다 크게 자란 수박도 볼 수 있었고, 오이는 어느새 커다랗게 늙어있었습니다.

옥수수밭 옆에 심었던 강낭콩 잎사귀를 들추니 노랗게 익은 콩깍지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다 같이 나무 그늘에 모여 앉아 콩깍지를 벗기며 콩의 색을 알아맞히는 놀이도 할 수 있었습니다. 민결이가 콩깍지 속에서 이미 싹이 자라고 있는 콩을 찾자, 선생님께서 그래서 강낭콩을 일 년에 두 번 만날 수 있는 ‘두벌 콩’이라고 부른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땀에 옷을 적시며 열심히 일해준 아이들은 자신이 수확한 작물과 강낭콩을 한주먹 집에 가지고 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