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22일 여섯 번째 교육농(農) 프로젝트 수업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농작업을 하기에 좋은 날씨였지만, 그만큼 무더운 여름이 코앞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섭게 내리쬐는 햇살 아래에서도 아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한 손에는 호미를 들고, 엉덩이에는 엉덩이 의자를 매단 채 씰룩씰룩 귀여운 걸음으로 텃밭에 나갔습니다.

 텃밭에는 가지가 주렁주렁 열려있었고 귀여운 아기 수박들도 자라고 있었습니다. 길게 올라온 상추는 곧 꽃이 필 것 같았습니다. 상추대 껍질을 벗겨 간식으로 먹던 옛날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 내린 비 덕분에 잡초도 강인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깊게 뿌리 내린 명아주를 잡아 뽑아 자신의 텃밭을 가꾸고 예쁘게 그림으로 그려보았습니다. 그림만 보고도 누구의 텃밭인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어느새 키만큼 자란 옥수수 사이사이에 동부 씨앗을 심었습니다. 여름에 옥수수를 수확하고 나면 동부가 남아 있는 옥수수 줄기를 지지대로 삼아 무럭무럭 자라 올라올 것입니다.

 텃밭 작업이 끝나고 주거니 받거니 하며 수박 장수 노래를 신나게 불렀습니다. 수박화채도 만들어 먹었습니다. 성큼 다가온 여름을 온몸으로 반갑게 맞이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