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을 고를 때 맛과 가격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영양성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가공식품의 포장재에는 나트륨이나 당 등을 얼마나 함유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영양성분표시'가 있다. 표시대상은 열량, 나트륨, 탄수화물, 당류,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및 단백질이다.
이들 성분은 1회 제공량이나 총 중량에 대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 양과 비율을 표시한다. 한국인의 1일 권장 섭취 대비 표시는 비율(%)로 한다. 이 표를 통해 하루에 필요한 영양성분의 몇 %를 섭취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 ▲ (왼쪽부터) 총 내용량(1 포장)당, 100g(ml)당, 단위내용량당 영양성분표시 예시 |
실제 예시를 통해 알아보자. 다음은 과자 제품 포장재에 있는 영양성분표시다.
총 중량은 143g이지만 100g을 기준으로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으므로 한 봉지를 다 먹는다면 총 중량에 대한 영양성분을 계산해야 한다.
열량은 100g당 540kcal이므로 한 봉지(143g)을 다 먹을 경우 섭취하는 열량은 772.2kcal이다. 나트륨은 100g만 먹을 때 700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5%를 섭취하게 된다. 한 봉지로 따지면 1001mg으로 하루에 섭취해야 할 나트륨의 절반 이상 들어있는 셈이다.
포화지방을 확인해도 100g당 섭취했을 때는 11g이지만 총 내용량(143g)에는 15.7g의 포화지방이 함유돼 있다. 일일 섭취 기준인 15g을 웃도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영양성분표시를 살펴볼 때는 영양정보를 표시한 기준이 되는 단위 외에 총 내용량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영양정보에 0%라고 표시돼 있어도 안심할 수는 없다.
열량과 나트륨은 각각 5kcal, 5mg 미만인 경우‘0’으로 표시하기 때문이다. 탄수화물 및 당류, 단백질, 지방, 포화지방도 0.5g 미만 시에는 ‘0’으로 표시한다. 트랜스지방은 0.2g 미만일 때, 콜레스테롤은 2mg 미만일 때 ‘0’으로 표시가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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