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있는 음식 ‘컬러푸드’의 色다른 매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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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17.04.04 | 조회수 | 430 |
© News1 (서울=뉴스1) 노수민 기자 = 식탁에 오르는 채소와 과일은 저마다 천연의 아름다운 빛깔을 가지고 있다. 이 고유의 색을 지닌 음식을 ‘컬러푸드(color food)’라고 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채소와 과일의 빛깔은 사실 건강에 유익한 기능을 담당한다. 신체의 피부색을 구현하는 멜라닌 세포처럼 청과의 색을 내는 물질에는 서로 다른 효능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채소와 과일의 색을 내는 물질은 ‘파이토케미컬’이라 불린다. 청과에 어떤 파이토케미컬이 들어있는지에 따라 효능도 조금씩 다르다. 석류, 토마토, 붉은 피망·고추와 같은 빨간색 채소와 과일에는 파이토케미컬 ‘리코펜’이 들어있다. 리코펜은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해주며 자외선을 흡수함으로써 DNA와 콜라겐 손상을 막아 준다. 노란 빛깔의 옐로 푸드에는 호박, 귤, 고구마 등이 포함된다. 노란색을 내는 ‘카로티노이드’는 노화를 방지하며 심장질환과 암의 위험을 낮춘다. 또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시각 및 피부와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오이, 샐러리, 콩, 녹색 채소의 초록색을 내는 ‘클로로필’은 간 세포의 재생을 도와 간을 튼튼하게 한다. 마늘, 양파, 무, 배 등의 화이트 푸드에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저항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안토잔틴이 함유되어 있다. 화이트 푸드 가운데 마늘은 40~90℃에서 숙성시키면 블랙 푸드인 흑마늘이 되는 식품이다. 흑마늘의 파이토케미컬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작용이 매우 뛰어나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을 막아 노화를 예방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마늘 하나로 화이트 푸드와 블랙 푸드의 효능을 누릴 수 있다. 흙마늘은 만들기가 어렵지 않은 탓이다. 작고 알차며 알이 단단하게 여문 통마늘을 골라 손질한 뒤 전기밥솥에 담고 보름 정도 보온으로 두면 흙마늘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마늘은 숙성되는 과정에서 심한 냄새를 풍겨 흑마늘 제품으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휴대와 섭취가 간편한 흑마늘즙은 특히 수요가 높다. 흑마늘즙을 선택할 때는 브랜드마다 제조방식이 달라 구입 시 잘 살펴봐야 한다. 흑마늘즙 제품들은 많은 경우 흑마늘을 물에 달여 약리성분을 추출하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그러나 마늘의 영양성분 중 액체를 통해 용해되는 수용성 성분을 담아내기 때문에 용해되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추출하기 어렵다.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담아내는 방법 중 하나로 ‘전체식 방식’이 있다. 통흑마늘을 껍질까지 통째 갈아 진액에 첨가하는 이 방식은 불용성 성분을 비롯한 마늘의 약리성분을 최대한 추출할 수 있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이처럼 흑마늘을 통째 넣고 갈아 만든 흑마늘 분말액이 물에달인 흑마늘즙보다 비타민E, 아연, 칼슘, 철 등 함량에서 각각 9.03배, 3.09배, 2.83배, 1.60배 더 높았다. 컬러푸드에 들어있는 파이토케미컬은 외부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물질이라고 한다. 파이토케미컬의 효능이 밝혀지면서 이른바 ‘색깔 있는 음식’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이토케미컬이 필수 영양소는 아니지만 제7의 영양소로서 우리 몸에 중요한 생리활동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활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색색의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며 파이토케미컬의 다채로운 효능을 누려보자. nohs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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