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미륵교육가족 여러분께!

하루 이틀 미루어지던 개학이 4월 중순이 되어서야 온라인 개학이란 형태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미륵가족들의 건강은 어떻습니까?

코로나19가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들고 여러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시대의 편리성이 주춤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초유의 문화가 사람들의 관계 거리까지 멀어지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온라인 개학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상황을 앞두고 매일 노심초사하시는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학교의 역할인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하며 학교 교육의 핵심인 수업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학생이 학교에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교육자로서 또는 학생 교육을 지원하는 학교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의 본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시라는 당부를 드립니다. 온라인 입학식과 개학식을 앞두고 학교장 인사말을 준비하면서 학생의 본분, 학부모님의 협조, 우리 교직원의 각오 등을 전하면서 인사말이 공염불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준비한 교육과정이 아무리 탄탄해도 학교장의 인사말이 번듯해도 일선에서 학생 교육을 직접 담당하시는 선생님께서 나서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만큼 막중한 역할을 맡으신 선생님들께 정중하게 학생 온라인 개학을 당부드립니다. 매일 시간표대로 교사가 수업을 이끌어 가야 하지만 온라인 컨텐츠, EBS방송 자료 등을 활용하기로 계획되어 있으니, 각 학년에 맞는 온라인 수업 방식을 자세히 안내하여 주시고 학생들이 안내된 내용을 반드시 학습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과 관여 부탁드립니다. 한 명의 학생이라도 온라인수업 사각지대에 있지 않도록 선생님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일 시간표에 안내한 교과에 대한 피드백 자료를 교사 스스로 작성하여 학급홈페이지와 e-학습터 또는 클래스팅 등에 탑재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과 전담교사, 영어회화 전문강사 등 수업을 진행하는 수업자는 수업 진도에 맞는 피드백 자료를 홈페이지 본인의 온라인공간에 탑재하여 그날그날의 학습내용 정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추진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온라인 개학 진행 도중과 등교 개학 후에도 탑재된 피드백 자료는 중요한 학습 정리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위기 상황에서 더 빛난 저력을 발휘하였습니다. 이번 코로나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격과 신뢰도는 상승할 것이라는 자부심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학교 교직원분들께서도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교육과정 운영이라는 학교 본연의 역할을 위해 각자 맡은바 본분, 역할, 책임을 다해주실 것을 고여 숙여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의 건강관리에 유념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염병이 난무해도 싹이 돋고 꽃은 피어납니다. 자연은 계절에 맞는 자기의 역할을 잘도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사월의 봄도 코로나19에 맞는 방법으로 만끽하시길 바라면서 인사말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20. 4. 16

미륵초등학교장 정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