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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패러다임이 바뀐다…수험생 5대포인트
작성자 박기남 등록일 08.02.25 조회수 215
교육 패러다임이 바뀐다…수험생 5대포인트




 
 
3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정시모집 논술고사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논술시험을 치르고 있다.
지난 10년간 규제 위주였던 대입 정책이 자율과 경쟁으로 대전환을 맞게 됐다. 정해진 틀에 맞춰 공부해 왔던 수험생 입장에서도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만큼 대사건이다. 

지금까지 나온 대입 정책에 중ㆍ고교 학생은 어떤 전략으로 준비해야 할지 입시전문가와 대학 관계자들의 조언을 담았다. 


1. 수능시험 원위치 : 표준점수 공개돼 등급 무의미


◇ 전망 : 당장 2009학년도부터 등급과 함께 백분위와 표준점수가 제공된다. 2007학년도 방식으로 되돌아가는 셈이다. 등급제 보완은 2월 초에 확정된다.

◇ 대비 : 대학 입학처장들과 입시전문가들은 "전형 방법이 바뀌는 것이지, 학생 입장에선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 오던 방식대로 공부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교수는 "대학도, 학생도 지금처럼 하면 된다"며 "다만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낮아져 희망 대학을 지원하지 못하는 문제는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제공되면 등급보다 총점이 중요해진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등급제에선 모든 과목을 골고루 잘하는 게 중요하지만 과거로 돌아가면 총점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잘하는 과목이라도 높은 점수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 내신반영 자율화 : 정시모집 수능영향력 더 커져

◇ 전망 : 이명박 당선인의 3단계 교육개혁은 3년 정도 유예를 두고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내신ㆍ수능 반영비율은 당장 2009학년도부터 대학이 자율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대비 : 황규호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올해는 교육부가 무조건 학생부로만 뽑으라는 식이었다"며 "앞으론 논술ㆍ학생부ㆍ수능 반영비율이 대학마다 천차만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시모집에서는 등급제가 폐지되는 수능 비중이 높아지는 대신 수시모집에선 논술과 학생부 위주 전형도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덕 대성학원 이사는 "표준점수로 돌아가고 반영비율이 자율화되면 수능 영향력이 높아지고 내신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3. 수능 4~6과목으로 : 대학별 논술시험 부담 늘수도

◇ 전망 : 수능 과목 축소는 이르면 중3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1학년도 또는 2012학년도부터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 대비 : 과목이 줄어드는 만큼 일단 수능에 대한 양적 부담은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수능 과목이 축소되더라도 언어ㆍ외국어ㆍ수리는 그대로 남고, 탐구영역에서 1~2과목 정도 남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논술 등 대학별 고사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논술의 경우 현재 교육부 가이드라인이 엄격하지만 앞으로 느슨해지는 만큼 영어지문 등 다소 변형된 유형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본고사 형태의 난해한 논술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4. 대입전형 차별화 : 봉사활동ㆍ리더십도 점수 반영

◇ 전망 : 2011학년도 이후 수능 과목이 축소되면 대입은 완전 자율화될 전망이다. 대학이 원하는 학생을 알아서 뽑는 방식이 된다.

◇ 대비 : 일단 대입이 자율화되더라도 1970년대식 본고사가 부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황규호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옛 본고사가 문제가 됐던 건 국ㆍ영ㆍ수 위주였기 때문이다. 

그런 본고사는 앞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 등 타 대학도 이런 의견에 동의한다. 대신 완전 자율화가 실현되면 대학마다 전형요소가 미국처럼 훨씬 복잡해지고 천차만별이 된다. 대학 측에 강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는 다른 특기와 과외활동을 보여 줘야 입학증을 거머쥘 수 있다는 게 입학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5. 고교평준화 폐지 : 고교선택 잘하면 절반의 성공

◇ 전망 : 차기 정부 내에 일반고가 자율형 사립고(100개), 마이스터고(50개), 기숙형공립고(150개) 등 다양한 학교로 전환되고 특목고도 늘면서 고교 평준화는 사실상 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비 : 다양한 특성화 고교가 설립되면 고교 평준화는 사실상 해제되는 효과가 난다. 여기에 고교 성적도 공개할 예정이어서 고교의 실력도 중요해진다. 미국 대학은 신입생을 뽑을 때 고교의 명성과 실력을 나름대로 평가ㆍ감안해 해당 학생을 평가한다. 우리나라도 2011학년도 이후 대입 완전 자율화가 실현되면 차츰 이런 방식이 도입될 것이다. 다만 성재호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대입에서 고교의 실력을 차등화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후 점진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황형규 기자>
 

출처 :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관련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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