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의 학교생활 토대로 자기소개서 초안 작성 -당장 완벽한 내용 적으려 하기보단 핵심 내용 추려야 학기 중 학교생활과 내신 관리로 시간이 빠듯한 고 3은 보통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여름방학도 줄어들 전망이다. 미리 자기소개서를 써두면 방학 단기화로 인한 대입 준비 부담을 덜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아직 3학년 활동이 남아있으나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내용 대부분은 앞서 보낸 네 학기를 중심으로 한다”면서 “자기소개서 초안을 작성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완벽한 자기소개서를 쓰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자유롭게 초안을 작성한 다음, 이를 틈틈이 수정·보완하며 대학별 맞춤 자기소개서를 완성해나간다. 이때 ▲목표 대학과 전형, 학과 정보 수집하기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살피기 ▲문항별 핵심 활동 선별하기 ▲세부 내용 보완하기 순으로 작성하면 좋다. 먼저 지원하려는 대학과 해당 대학의 수시 전형을 알아본다. 모든 대학이 자기소개서에서 공통문항을 적용하고 있으나 어떤 전형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각 문항에 대해 요구하는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홈페이지에서 수시모집 요강과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 자기소개서 관련 자료를 찾아 해당 대학이 어떤 인재상을 추구하고 있으며 무엇을 주된 평가요소로 삼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어 대학의 전공별 홈페이지를 보며 희망 학과의 커리큘럼, 졸업 후 진로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을 본인의 학교생활, 관심 분야와 접목하면 다채롭고 특색있는 자기소개서 작성이 가능하다. 대학, 학과에 대한 분석 못지않게 학생부를 살피는 과정도 중요하다. 이를 토대로 1학년 1학기부터 시간 순서대로 교내 활동과 학습과정, 학생부에 적히지 않았지만 의미 있었던 일들을 추려 적어둔다. 김 소장은 “처음부터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때 쓸 소재를 찾으려 하기보단 지금까지의 학교생활을 돌아본다는 느낌으로 최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활동 이유와 그에 따른 결과, 이 활동이 자신의 강점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등을 정리한다. 다음으로 선별한 내용을 자기소개서 문항별로 분류하는 과정을 거친다. 대입 자기소개서는 기본적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정한 세 문항을 공통으로 한다. 1번은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묻는다. 2번은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3번은 배려·나눔·협력·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와 그 과정에서 배운 점을 기술하도록 한다. 문항이 요구하는 내용을 인지한 다음, 문항별 요구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을 선별해야 한다. 김 소장은 “이 중 3번 문항은 단순히 자신의 바른 성품을 강조하는 내용이 아닌 협력과 협동에 대한 경험과 공동체 역량을 표현하는 방향으로 서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각 문항에 어떤 주제의 활동을 기재할지 고른 뒤 핵심 내용을 적어 초안을 완성할 차례다. 세부 내용은 1학기 학교생활을 하며 틈틈이 보완해나간다. 기자가 되길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왜 기자가 되고 싶은지, 계기는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떤 노력(활동)을 했는지, 그 노력이 스스로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답을 자기소개서에 구체화해 담는 것이다. 김 소장은 “아울러 3학년 1학기에 자기소개서에 더 잘 녹여낼 수 있는 활동을 전개했다면 초안에 담아낸 핵심 주제의 방향을 잃지 않는 선에서 해당 내용을 반영하며 유연하게 자기소개서를 수정,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출처 :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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