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년생 초본으로 땅속 줄기나 종자로 번식한다. 꽃말은 "틀림없이 행복해진다"이다. 은방울꽃은 아기자기한 모습과 좋은 향으로 유명하지만, 식물 전체가 맹독성을 갖고 있다. 꽃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고대 그리스의 레오나르도라는 용사가 화룡을 물리친 후 흘린 핏자국에서 피어난 꽃이라는 이야기이다. 또 하나는 요정들이 밤 축제를 하고 난 후 풀줄기에 컵을 걸어 놓고 갔는데 그게 꽃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꽃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옛날에 어느 마을에서 예쁜 여자 아기가 태어났고 아빠는 아기를 보고 기뻐했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아기의 엄마가 12살이 되면 장롱 속에 있는 은방울을 아기에게 주라는 말만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아빠는 아기의 이름을 은방울이라고 지어주고 12살이 되자 은방울에게 은방울을 주며 엄마가 너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이라고 말한다. 은방울이 저녁을 차리고 기다리는데 아빠는 온데간데 없고 집채만큼 커다란 호랑이가 은방울을 노리고 있었다. 은방울이 호랑이에게 쫓기다가 던진 머리핀으로 덤불이 생겼지만, 호랑이가 뛰어넘어 버렸다. 이윽고 또 다른 머리핀을 던지자 강이 생겼지만 이마저도 소용없었고, 결국 은방울은 호랑이의 공격으로 쓰러졌다. 그러자 바위가 굴러오고, 호랑이는 미처 바위를 피하지 못해 깔려 죽게 되었다. 이후 죽은 은방울의 무덤에 꽃이 피고 아빠가 슬퍼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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