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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발견한 외계행성계에 ‘백두–한라’ 이름 선정
작성자 염범석 등록일 20.01.02 조회수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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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발견한 외계행성계에 ‘백두–한라’ 이름 선정

국제천문연맹(IAU), 외계행성 이름 짓기 캠페인 결과 발표

 

■ 국제천문연맹(IAU, 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이하 IAU)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한 ‘외계행성* 이름 짓기 캠페인’의 결과를 12월 17일 현지시각 11시(한국시각 19시)에 발표했고, 한국이 공식적으로 참여한 별 8 UMi와 외계행성 8 UMi b의 이름 제안에는 백두(Baekdu)와 한라(Halla)가 선정됐다. 앞으로 백두와 한라는 과학적인 명칭과 함께 전 세계 공용으로 사용된다.

* 외계행성 : 태양계 밖 우주에 있는 다른 별(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

 

□ IAU는 각 나라에서의 관측 가능성과 연관성을 고려해 이름 붙일 외계행성을 배정했으며, 외계행성 이름 짓기 한국 운영위원회(위원장: 강성주 박사, 한국천문연구원)는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 망원경으로 이병철 박사 등이 발견한 외계행성 8 UMi b를 이름 짓기의 대상으로 확정했다.

 

□ 8 UMi 외계행성계는 태양으로부터 약 520광년 떨어져 있으며 태양보다 1.8배 무거운 별 8 UMi와 그 주위를 돌고 있는 외계행성 8 UMi b로 이루어져 있다. 이 외계행성계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북극성이 포함된 작은곰자리에 위치한다. 겉보기 등급은 6.83등급으로 맨 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다.

 

□ 한국에서는 지난 8월 20일부터 두 달 간 전 국민 온라인 공모를 통해 총 325건의 이름을 접수했으며, 다방면의 심사위원 사전심사 및 2주간의 대국민투표 등을 거쳐 IAU에서 최종 이름을 선정했다.

 

□ 본 이름의 제안자인 채중석(51, 서울혜화경찰서 경찰관) 씨는 “별 이름 백두와 외계행성의 이름인 한라는 북쪽의 백두산과 남쪽의 한라산에서 착안해, 평화통일과 우리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 이번에 선정된 백두와 한라는 각각의 과학 명칭인 8 UMi, 8 UMi b와 더불어 사용될 예정이며 그 권리 또한 제안자에게 돌아간다.

 

□ 한편, IAU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한 본 행사의 참여 국가는 총 110여 개국, 36만 건의 이름 제안서가 접수가 됐으며, 직접 참여자는 약 78만 명으로 집계됐다. 어미별과 외계행성의 이름을 짓는 IAU의 캠페인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으며 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참여했다.

 

□ 외계행성 이름 짓기 캠페인은 우주에서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으며, 다른 문명에서는 지구가 어떻게 인식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시작됐다. 본 캠페인의 매니저인 에두아르도 몬파르디니 펜테도(Eduardo Monfardini Pentedo)는 “일반 대중에게 100여 개 이상의 새로운 외계행성계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그 세계의 이름을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미래에 추가 발견될지도 모르는 행성들의 이름을 같은 주제 내에서 지을 수 있도록 확장성까지 고려해 이름들을 선정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 IAU 회장인 에빈 판 디슈호크(Ewine van Dishoeck) 박사는 “올 한 해 동안 IAU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천문학 활동을 통해 대중과 교류해왔는데, 특히 외계행성 이름 짓기 캠페인은 여러 사회와 연계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프로젝트였으며 앞으로 수년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참고 용어]

- 외계행성: 태양계 밖 우주에 있는 다른 별(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 태양을 도는 행성인 지구처럼, 태양계 밖에도 8 UMi(우미)라는 별 주위를 도는 행성 8 UMi b가 있는 것이다. 본 캠페인(NameExoWorlds) 운영위원회의 공동의장인 에릭 마마제크(Eric Mamajeck)는 “현재까지 4,000개 이상의 외계행성이 발견됐고, 발견되고 있는 외계행성의 수는 약 2.5년마다 두 배씩 계속 증가해 우리 지구와 태양계의 관점에서 볼 때 괄목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통계적으로 봤을 때 하늘에 있는 대부분의 별들은 그 별을 돌고 있는 행성계를 가지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마치 전화번호와 같은 식의 행성 목록표를 사용하고 있는데 발견되는 행성의 수가 늘어나면서 우리 태양계 행성들과 같은 이름의 필요성이 점점 대두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 IAU: IAU는 약 100개국 13,500명 이상의 천문학자 회원으로 구성된 천문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로, 천체의 이름을 지정할 수 있는 공식적인 권한을 지니고 있다. 1919년 설립된 이래 지난 100년 동안 국제 협력을 통한 연구 및 정책 수립, 교육 등으로 천문학 발전을 이끌고 있다. 2006년 명왕성을 행성 목록에서 분리해 왜소행성으로 지정했으며, 지난해에는 ‘허블의 법칙’명칭을‘허블 – 르메트르 법칙’으로 개정했다.

 

- UMi(8 Ursae Minoris) 외계행성계

외계행성 8 UMi(8 Ursae Minoris) 외계행성계는 북쪽하늘에서 지구 자전축이 가리키는 방향에 있는 북극성을 포함한 작은곰자리에 위치한다. 이 외계행성계는 태양으로부터 약 520광년 떨어져 있으며 태양보다 1.8배 무거운 8 UMi 별과 목성보다 1.5배 무거운 8 UMi b 가스행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미별 8 UMi는?

종류: K0형 별(주황색 거성)

거리: 520광년 (159.1파섹) / 질량 : 태양의 1.8배 / 크기 : 태양 반지름의 약 10배

밝기: 태양 밝기보다 약 56배 밝음 / 온도 : 4847K

 

외계행성 8 UMi b는?

종류: 거대 가스 행성

질량: 목성의 1.5배(지구 질량의 477배)

어미별로부터 거리: 0.49AU

공전주기: 93.4일(태양-지구 사이 절반)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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