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의 전통이다.

1학년은 4차고사 시험 기간 중 눈 가득한 무주 덕유산 향적봉을 오른다.

올해도 역시.

2, 3학년들은 교실에 남아 땀을 뻘뻘 흘리며 시험을 보는데 1학년들은 역시 땀을 뻘뻘 흘리며 눈 가득한 산을 오른다.

학교에 남아 시험감독을 하고 업무를 보고 있는데 학교 단톡 알림이 온다.

지금 무주 덕유산에 도착하여 열심히 오르고 있는 1학년들과 선생님들의 모습이다.

며칠 전 첫눈이 대차게 내려서 그런지 사진으로 보는 덕유산은 하얀 눈이 가득하여 그 설경이 멋지게 펼쳐진다.

사진으로나마 감상한다.

이야~ 끝내준다.

추위와 산에 오르는 힘듦을 참아가며 산 정상에 올라 저 풍광을 바라보는 이는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우리 1학년 학생들도 그 감정을 느꼈을까?

저 높은 산을 오르며, 무엇인가 참아 나가며 노력하고 도전하여 목표를 이루었을 때의 그 즐거움을 느끼고 체험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매년 이렇게 눈 내린 추운 겨울 산을 일부러 오르는지도 모르겠다.

산에 올라가는 데에도 참으로 깊은 뜻이 담겨있다.

다양한 경험은 많은 것을 배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