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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현장체험학습 3일차
작성자 유경숙 등록일 23.10.27 조회수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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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현장체험학습 3일차-

 

빠라빠라빰~~~~ 하루에 설레고, 이틀에 익숙해지고, 사흘에 아쉬워진다니 딱 들어맞는 오늘이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동안 어떤 색을 오늘 칠했을지 기대되었던 날이기도 했다.

 

어제보다 더 부지런하게 일어나 아침 7시 50분에 로비에 모여 출발준비를 마쳤다. 오후 비 소식이 있어서 우산 챙기고 출동 완료! 조장들의 인원 점검이 끝나고 버스에 탑승한 다음 8시에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오전 목적지는 우리 엄마들의 최애 브랜드 럭키금성 디스커버리랩이었다. 가전은 역시 LG라던데 우리집은 죄다 삼*이다. 송파구 잠실에서 어제보단 덜 밀리는 서울의 한강 도로를 지나서 강서구 마곡으로 갔다.

 

마곡이라니, 이름부터 범상치않다. 찾아보니 조선시대 천민취급 받았던 박수무당들이 많이 이곳에 살았는데 현재 중구, 종로구인 4대문 안으로 살지 못하지만 수요는 있었기에 이쪽에 살았다고 했다. 그래서 무당골이라 불리던 곳이었는데 20세기 일제강점기에 일제 지명 변환으로 무당골짜기를 마법사계곡이라 불렀고 이를 마곡이라 줄여서 지금까지 이어져왔다고 했다.

 

역시 그래서 이곳에 LG 계열사들이 죄다 모여들여 현대판 마법을 부리고 있다니 지명따라 가는거 같았다. 그 누가 창문으로 모든걸 할수있다 생각했겠는가. 지명의 비밀에 소름이 끼쳤다. 쨌든 우리는 마곡에 도착해 LG디스커버리 랩 안으로 들어갔다. 미래 과학 기술을 연구하길 꿈꾸는 청소년 대상으로 교육하는 곳이었는데 우린 로봇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받았다. 처음엔 공부하는거 같아서 아이들 표정이 무거워졌지만 직접 로봇자동차 시연해보며 활기를 되찾았다.

 

체험 후 점심식사는 국밥을 찾던 아이들이 있어서 근처 내공있는 싸장님이 직접 등뼈를 푹 삶고 시래기를 넣고 맛을 낸 감자탕으로 야미야미야무지게 먹었다. 뚝배기 바닥까지 뚫고싶은 맛이었다. 식사 후 나오니 전단지 나눠주는 아주머니가 있어서 홍쌤은 아주머니의 빠른 퇴근을 위해 그걸 몇장 받아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눠주었다.

 

오후는 조별활동이었다. 눈 감으면 코 베이는 곳이 서울이라 커트 코베인이 인기가 많았는데, 읭?!; 안전, 확인, 조심을 매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상황에서 조별 활동이라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다. 더욱이 활동후 호텔까지는 조별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는 모험 가득한 미션이 있어서 더욱 두근거렸다.

 

국중박 관람 팀, 대학로 연극 팀, 코엑스 전시 팀으로 나뉘어 각 조별 미션을 수행하고 모두 무사히 호텔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했다. 대중교통 모험은 수도권 아이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잘 이끌었고, 한번도 지하철 타보지 못한 아이들에겐 신나는 일이었다. 1회용 교통카드보고 역시 K-선진국, 소울 오브 아시아, 마! 이게 서울이다를 알았다.

 

저녁 식사 후 야식은 치리치리치리릿 치킨이라 기대만발~ 무사히 모두 다치지 않고 현장체험학습이 마무리되어 스팸급 햄볶음을 느꼈다. 정말 즐기고 좋아해주는 아이들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는 감사함에 우리의 스케치북이 다채로운 색깔로 잘 그려진듯 했다.

 

역시 '여행이란 어디를 가느냐보다 누구와 가느냐이다.'라는 걸 깨닫은 우리의 여행이었다. 

아쉬운 우리 21기의 여행, 안녕♡

남은 2달 퐈이팅해서 더할나위없이 좋았다고 생각될 2023년을 만들어가즈아!

 

ps. 현장학습을 위해 함께한 지평선초미녀 리지인, 최유진쌤 고생하셨습니다. 티키타카 잘 즐겨주고 믿음의 벨트를 굳건히 해준 21기 고맙다. 사랑한다.

 

pps. 마곡의 유래는 뻥입니다. 속았다면 읽을동안 즐거웠으니 됐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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