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보리라 기대를 안고 출발했지만 급격한 기온 탓에 나뭇잎들은 푸석하게 말라있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환하고 밝은 기운으로 지리산의 파란 하늘에 꽃이 한아름 핀 듯했다.

학교에서 2시간을 버스로 달려 성삼재 휴게소에 도착하였고, 장소가 협소하여 가족별로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 노고단 대피소로 향했다.

노고단 코스의 이벤트!! 컵라면을 먹기 위해 모두 분주하게 움직였다.

많은 등산객들로 붐빌까봐 우려했었지만 야외 식탁에 넉넉하게 가족별로 앉을 수 있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노고단 고개에서 잠시 가방을 내려놓고 QR코드를 찍고 노고단으로 향했다.

힘찬 걸음으로 금방 정상에 올랐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저장했다.

성삼재 휴게소에 2시 40분쯤 도착하여 맛있는 브라보콘을 먹고 다시 2시간을 달려 학교에 도착했다.

(1학년 허지안 아버님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아이들의 짧은 소감

7가족 1학년 이민우

올라갈 때 힘들기는 했지만 내려갈 때 친구들이랑 이야기 나누면서 즐거웠고, 다음 학년에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7가족 2학년 유지민(환자조)

환자조 담당 선생님들께서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고, 친구들이 앞에서 가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7가족 2학년 송민영

처음에는 너무 힘들 것 같아서 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는데 오르면서 친구들과 얘기도하고 장난도 치다보니 점점 편견이 사라지고 마음의 문이 열렸습니다.

7가족 3학년 김명진

오랜만에 산에 가서 힘들기도 했지만 확실히 작년에 갔던 내변산보다 쉬워서 좋았고, 날씨가 맑아서 특히 좋았습니다. 7가족 짱짱짱!!!

8가족 3학년 변예원

노고단 코스는 환자조들이 가는 코스라고 해서 쉬울 줄만 알았는데 조금 어려워서 힘들기도 했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일은 8조가 선두를 추월했던 일입니다.

8가족 2학년 정규연

오늘 발이 아파서 산행이 힘들었지만 앞뒤에 2학년 친구들과 조장 언니(변예원)가 많이 도와준 덕분에 잘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언니에게 고맙고, 오늘 산행을 도와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8가족 3학년 임금비

1학년 때 마지막으로 지리산을 다녀온 뒤 계속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노고단을 다녀오니 역시 우리가 지평선인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천왕봉은 못 갔지만 그 때의 추억이 떠올라 좋았습니다.

9가족 1학년 임세은

처음에는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했는데 생각보다 친구들이랑 언니, 오빠들이 잘해줘서 쉬웠고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9가족 2학년 이선율

첫 날 지리산에 가서 힘들기도 했지만 같이 걷다보니 페이스도 맞춰지고 함께여서 잘 걸을 수 있었습니다.

9가족 2학년 오동하

산 오르는 게 힘들었지만 정상에 가니 뿌듯했고, 많이 좋았습니다. 버스는 많이 더웠습니다.

9가족 3학년 김지우

힘들다는 생각이 들 때 도착지점이 도달해서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 조금 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