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쏘아 올린 진로캠프를 다녀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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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허미영 | 등록일 | 20.12.09 | 조회수 | 1228 |
꿈을 쏘아 올린 진로캠프를 다녀와서 매년 3월이 되면 제법 의젓한 신입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새 학년도 교육과정에 따라 자유학년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하지만 2020년엔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 화면으로 아이들을 만나야 했고, 그것도 어려운 아이들은 전화로 또는 가정방문으로 겨우 만날 수 있었다. 새 학년의 거의 모든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여러 체험 프로그램들이 취소되기도 하고 연기되었다. 3개월 동안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공백이 컸던 탓일까 등교 개학하고 두 달 정도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났는데도 서로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던 참이었다. 다행스럽게도 2학기에 계획되어 있던 전북학생수련원 진로캠프를 방학을 앞 둔 7월말에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1박2일 합숙을 하는 단체활동에 대한 염려가 많이 있었으나 학생 수가 적고 안전수칙을 준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추진하게 되었다. 수련원 장학사님, 담당 수련지도사와의 수차례 사전 연락을 통하여 준비하고, 수련원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대 가득한 아이들과 함께 수련원에서 보내 준 버스를 타고 1시간 남짓 달려갔다. 교사 한 명은 승용차를 가져 가야해서 아이들의 버스 안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수련원에서 만난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나 있었고,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달려왔다고 말하며 들떠 있었다. 학교에서 버스를 타기 전에 발열 검사를 하고 유증상자가 없어 1학년 모든 학생이 출발할 수 있었다. 한 시간여를 달려 수련원에 도착하니 수련원 관계자님들이 모두 나와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학생과 인솔 교사 모두 발열 검사와 손 소독을 한 후 입교식을 하게 되었다. 수련원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하게 하여 자리 배치를 해 두었으며 착석 후 색종이를 이용한 미래 꿈찾기 진로 특강을 실시하였다. 점심 식사 시간에 발열 검사 후 손 소독을 하고 거리 두기를 하여 배식을 하였고 한 줄로 지정된 자리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체험 중 모든 식단이 만족스러웠으며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오후에는 중학생 코스가 아닌 고등학생 코스에서 모험 활동을 하였다. 집라인뿐만 아니라 흔들다리 건너기 등을 하면서 어떤 아이들은 무서 무서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어렵게 발 걸음을 떼기도 하였지만 친구들의 응원에 힘입어 무사히 활동을 마칠 수 있었고 친구들과 더불어 함께 해냈다는 성취감에 취하기도 하였다. 여기서도 역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차례차례 안전하게 실시하였다. 집라인 체험 후에는 체육관에서 암벽등반 체험(스포츠 클라이밍)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잔뜩 겁을 내던 아이들도 친구들이 정상에서 벨을 누르는 모습을 보고, 도전의식을 가지고 여러차례 시도해보면서 열심히 참여하였다. 암벽등반은 학교로 돌아온 후에 가장 인상적인 체험활동 1순위로 선택되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레크리에이션이 시작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할까 고민을 많이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로 인해 서로 모여 춤추고 노래하고 들썩 거리면서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는 없었지만 안전 거리를 유지하면서 모은 학생들이 골든벨 퀴즈쇼에 참여하였고, 학교에서 개인적으로 또는 모둠을 만들어 준비해 온 노래, 액션, 댄스 등을 무대위에서 신나게 기량을 발휘하면서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2일 째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 빠른 걸음으로 향토문화 탐방을 하였다. 국악의 성지와 백두대간 생태 체험관의 넓은 공간과 자연을 바라보면서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마음의 여유와 평안을 찾을 수 있었다. 학교를 벗어나 넓은 세걸산, 지리산을 바라보며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체험활동이 취소되고 무척 답답해 했는데 자연으로 뛰어 나온 아이들은 1박 2일 내내 즐거운 노래를 부르면서 흥겨워했다. 캠프를 다녀온 후 아이들이 작성한 소감문에서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해 캠프에 참여할까 말까 많은 고민도 하고 걱정도 했는데 수련원에서 안전과 위생을 철저하게 챙겨 주시고 친절하게 재미있게 아이들의 꿈을 날아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셨다. 중학생이 되어 첫 나들이가 된 학생수련원 진로캠프를 환상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수련원에 계시는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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