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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와 금연 약물
작성자 *** 등록일 16.06.23 조회수 191

최근 전자 담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자 담배의 제조자들은 전자 담배가 금연을 도와준다고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들에서는 전자 담배가 흡연량을 줄여주거나 금연을 도와줄 수 있다고 보고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에서는 전자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더 해롭다고 보도되는 등, 전자 담배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전자 담배는 2000년대 중국에서 개발된 장치로, 휴대용 증기 발생장치 (vaporizer)를 통해서 니코틴을 액상의 증기 형태로 흡연자에게 전달해주는 장치입니다. 순수한 니코틴 자체는 혈관 수축 작용을 가지는 등 건강에 좋지는 않지만, 발암성은 없는 물질로서 담배가 질병을 일으키는 것만큼 해롭지는 않습니다. 간접적인 경우에도 니코틴 증기가 공기 중으로 배출이 되긴 하지만, 일반 담배에 대한 간접 흡연보다는 훨씬 덜 해롭습니다.

 

그러나, 액상의 니코틴에는 전자 담배의 맛을 좋게 하기 위한 향 뿐만 아니라, 포름알데히드라든가 아세트알데히드 등의 독성 물질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을 기준으로 250개 이상의 전자 담배 브랜드가 있는데, 제조 공정이 표준화 되어 있지 않고 질 관리도 잘 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니코틴 용액의 양, 카트리지의 크기, 가열 장치와 배터리의 크기, 첨가물과 향 그리고 증기 중에 혹시나 들어 있을지 모르는 위험 물질의 양이 서로 다릅니다.


전자 담배는 아직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제품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아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제품마다 다를 수가 있고, 한 제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다른 제품에 적용시키기가 어렵습니다. 이에 아직 학계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학협회, 미국심장학회 등에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으니 전자 담배의 사용을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1. 전자 담배도 금연 보다는 해롭습니다.
이론적으로 전자 담배의 연기는 일반 담배보다는 훨씬 덜 해로울 수는 있겠지만, 독성물질의 농도와 질 관리 상태는 제품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전자 담배 연기의 독성 물질의 농도가 어느 정도까지 건강에 해가 없을지에 대해서는 검증된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한 관점에서는 전자 담배의 사용보다는 금연이 더 현명한 선택입니다.

2. 전자 담배를 통해 니코틴 중독, 그리고 흡연에 이를 수 있습니다.
담배보다 훨씬 덜 해롭다는 인식 때문에 전자 담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자 담배 회사들의 주요 마케팅 대상인 청소년들은 특히 그렇습니다. 니코틴은 중독을 초래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의지만으로 쉽게 끊을 수 없으며, 일단 전자 담배로 시작했다가 일반 담배로 바꾸거나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를 함께 사용하게 될 수가 있습니다.

3. 전자 담배는 금연을 도와주는 금연 보조제가 아닙니다.
담배가 중독성을 일으키는 것은 담배의 니코틴이 흡연 시 마다 뇌를 자극하여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반면 순수한 니코틴을 피부나 구강 점막을 통해 천천히 흡수시키게 되면 오히려 니코틴 중독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패치나 껌, 사탕 형태로 된 니코틴 대체제들은 30년 이상 안전한 금연 보조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전자 담배는 일반 담배처럼 빠르게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니코틴 중독을 오히려 초래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전자 담배는 자체가 중독성이 있어 끊을 수 없으며, 전자 담배에는 일부 독성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완전한 금연이 권고됩니다. 또한 아직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전자 담배가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시작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미국 FDA의 경우 전자 담배를 규제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참고로 완전한 금연을 도와주는 안전한 약물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니코틴 유사체를 이용하여 중독을 치료하고 보다 쉽게 금연을 도와주는 바레니클린과 같은 약이 가장 대표적인 약으로서 실제 많은 분들이 금연 성공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약값의 일부를 보조해 주고 있고, 가을부터는 건강보험을 적용해 줄 예정으로 되어 있어 전자 담배를 사용하기 보다는 전세계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제대로 된 금연 보조제를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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