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온 편지39(20240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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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창우 | 등록일 | 24.05.06 | 조회수 |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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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서른아홉 번째 편지, 2024년 5월 7일, 화요일에
우리 집 하느님/ 송창우
마야족 하느님은 옥수수 알갱이래
씨앗 하나가 수백 개 알이 되니까
씨앗 한 알이 온 식구를 먹여 살리니까
옥수수 한 알이 온 부족을 춤추게 하니까
볍씨, 배추씨, 참깨씨, 시금치씨……
그리운 길례 씨, 우리 엄마!
『씁쓰름새가 새가 사는 마을』 송창우 지음/ 브로콜리숲/ 2024
♣ 배를 타고 강줄기를 따라 내려가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잠시 강가에 머물렀을 때 근처 숲속에 혼자 떨어져 노니는 새끼 원숭이 한 마리를 잡았습니다. 배에 태워 100여 리 길을 가는데 원숭이 한 마리가 끝없이 강가를 따라 배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원숭이는 가슴을 치며 슬피 울부짖었습니다. 배 안의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새끼 원숭이를 희롱하며 괴롭혔습니다. 이를 지켜보며 배를 따라오던 원숭이는 배로 뛰어들어 새끼 원숭이 곁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죽은 원숭이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습니다. 그 원숭이는 바로 새끼의 어머니였습니다. 단장지애((斷腸之哀)! <장자>에 나오는,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아픈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자식을 향한 어미의 마음이랍니다. 당신의 뼈와 살점으로 자식을 창조한 어미에게 자식은 하늘이고 땅이고 우주입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것조차 자랑이고 영광이고 기쁨입니다. 당신이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내 꿈을 펼치는 것인데, 어미의 꿈은 자식의 꿈을 펼쳐주는 것이라니요! 금덩이보다도 더 값진 어머니의 희생을 돌덩이처럼 차갑게 노려보는, 폭풍의 언덕을 오르는 청춘의 고교 학창시절이 강물처럼 흘러가고 있습니다. 혹시나, 행여나 하며 사랑스러운 눈길을 놓치지 않고 강물을 따라 노심초사하는 나의 소중한 가족을 잊지 않는 멋진 제나온 친구들을 사랑합니다!
▷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거나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본인 허락을 받은 후,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내일은 어버이날입니다. 엄마아빠, 혹은 자신의 보호자님께 편지를 쓴 친구는 ‘인증샷’을 보내주세요. 위클래스에서 마련한 특별한 선물을 드립니다!
▷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본관 3층 생활안전부)
▷ * 이글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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