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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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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37(20240502)
작성자 송창우 등록일 24.05.02 조회수 47
첨부파일

제나온 서른일곱 번째 편지, 202451, 목요일에

 

내가 만약 화가라면/ 김남주

 

 

내가 만약 화가라면

나는 그리지 않을 것이다

몸에 상처 하나 없이

미끈한 나무는

 

나는 그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만약 화가라면

얼굴에 흉터 하나 없이

반반한 사람은

 

그런 나무 미끈한 나무

세상 어딘가에 없어서가 아니다

그런 얼굴 반반한 얼굴

세상 어딘가에 없어서가 아니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비바람 눈보라에 시달리느라 그랬는지

상처 없는 나무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가뭄과 홍수가 싸우느라 그랬는지

흉터 없는 얼굴이 없기 때문이다.

 

                                                                          『나를 키우는 시1, 알을 깨는 순간손택수 김태현 한명숙 엮음/창비/2023

 

 

모든 게 두려웠어요. 처음이라 그랬지요. 조금 지나면 괜찮아져요. 낯이 익어서 그렇지요. 당신하고 나의 관계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조금 더 지나면 또 두려웠던 첫 마음이 다시 올지도 몰라요. 인생의 무대에서 청춘의 주역으로 당당한 삶을 살아가지 못할 때, 설렘과 흥분대신 두려움과 긴장의 첫 마음을 멈출 수 없을지도 몰라요. 우리의 삶에 진정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삶을 경험하는 일이랍니다. 그러니까 참된 인생이란 고통과 기쁨 모두를 맛보는 것이지요. 감칠맛 나는 음식은 내게 기쁨을 주지만 쓰디쓴 음식은 내 몸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니까요. ‘맛있다는 것은, 음식의 쓴 맛과 단 맛이 있듯이 그냥 있다는 뜻 아닐까요? 그러니까 단 것도 쓴 것도 가리지 않고 먹는 사람이, 삶을 건강하게 살듯이, 고통도 기쁨도 가리지 않고 껴안을 수 있는 사람이 진정 멋진 삶을 사는 거 아니겠어요? 꼭 해야 할 일이라면 마치 놀이를 하듯 하라고 했어요.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우리가 거기에 의미를 부여했을 뿐 아니겠어요? 인생의 의미란 무엇이든 갖다 붙이면 그만입니다. 진정한 의미란 살아 있음 바로 그것입니다. 뜨거운 태양이 발전소이듯이, 상처가 많은 것도 도전과 응전의 에너지가 되는 발전소가 아닐까요? 그러고 보니 눈물도 웃음도 우리 생을 튼튼하게 해주는 보약이라니요! 오늘은 어떤 보약을 한 첩 먹어볼까요? 눈 질끈 감고 사흘째 1차 고사라는 쓰디 쓴 보약을 마다 않는 제나온 친구들을 응원합니다! 오늘 지나면 1차 고사는 내일 끝이 납니다. 힘냅시다! 황금연휴가 우리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아으, 동동다리!^^

 

 

학교생활 중, 친구나 선생님과 찍은 사진을 보내주시면 편지에 싣고 위클래스에서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드립니다. 학창시절을 눈부시게 장식할 멋진 사진 많이 보내 주세요!^^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본관 3층 생활안전부)

 

제나온 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을 보내주시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내용에 따라 선별하여 제나온 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즉시 달려가 기꺼이 마중하겠습니다!

 

* 이글은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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